(기획특집) 저금리 시대, '간접투자'가 대세 !
(기획특집) 저금리 시대, '간접투자'가 대세 !
  • 임상연
  • 승인 2004.10.2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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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불투명 여전 금융상품 투자로 안전 확보
적립식 부동산 해외투자상품 등 종류도 다양.


▶“어디로 가야하나?”

저금리가 장기화되면서 시중자금들이 갈 길을 잃었다. 수십 조원에 달하는 시중자금들이 투자처를 찾아 헤메고 있지만 은행은 지속적으로 예금금리를 내리고 내수부진, 고유가, 테러 등 대내외적인 악재로 증시마저 여전히 불투명함에 따라 마땅히 돈을 맡길 곳이 없어 갈팡질팡하고 있다. 이 같은 시중자금의 동맥경화 현상은 투자부진 내수부진 등 국내 경제의 발목을 잡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태.

하지만 깊고 어두운 터널에서도 광명의 길은 있는 법. 재테크 전문가들은 이처럼 저금리와 경제불안, 중시 불투명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직접 투자처를 찾아 헤매기 보다는 투자의 길라잡이인 간접투자상품으로 터널을 빠져나가야 한다는 충고한다. 투자방법 투자수익 등 다중 안전장치가 마련돼 있는 간접투자는 직접투자에 따르는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고 시중금리 이상의 수익도 추구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어떤 상품이 좋을까 ?

다양한 간접투자상품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초보 개인투자자들이라면 투자부담도 적고 수익을 최대화할 수 있는 적립식펀드가 가장 적당하다는 것이 재테크전문가들의 제안이다.

매달 일정금액을 납입, 주식 등 유가증권에 투자하는 적립식펀드는 일반 펀드에 비해 투자부담이 적고 증시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 증권 투신사들마다 시황에 맞춰 적립식펀드를 주력 상품으로 내놓으면서 새로운 투자패턴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특정 고객을 위한 펀드나 특정 기업에 투자하는 한층 진화된 적립식펀드들도 나오는 등 보다 안전하고 보다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투자방법을 원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하고 있다.

실제로 대투증권의 ‘아름다운 실버채권혼합펀드’, 미래에셋증권의 ‘3억 만들기 배당주식펀드’는 배당주에 집중 투자하는 적립식펀드며 동원증권의 ‘현대차그룹 안정혼합형펀드’는 삼성전자 현대차 등 우량 블루칩 개별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다.

이밖에 고액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랩어카운트(종합자산관리)서비스에 적립식 개념을 도입한 펀드와 특정 고객군을 대상으로 한 적립식펀드도 나왔다. 대우증권의 ‘마스터랩적립형’, 굿모닝신한의 ‘적립형랩알부자’, 동원증권의 ‘충성! 신고합니다 펀드’, 현대증권의 ‘사과나무 통장펀드’ 등이 바로 그것.

수익보다는 리스크를 우려하는 고객이라면 ELS펀드, 리버스인덱스펀드 등 원금보존형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제격이다. 그동안 많은 ELS펀드와 리버스인덱스펀드가 소개됐지만 최근에는 투자대상을 해외로 돌리거나 특정기업 또는 환율 등 경제지표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삼성증권이 최근 내놓은 ‘삼성 환율연계 ELS펀드’과 LG투자증권의 ‘LG니케이지수연동펀드’가 대표적인 상품이다.

▶부동산 등 실물펀드 투자도 ‘인기’

일반펀드가 어렵거나 부담스럽다면 부동산, 선박 등에 투자하는 실물펀드에도 관심을 가져 볼 만하다. 실물펀드는 유가증권 등에 투자하는 일반펀드에 비해 변동성이 작아 리스크면에서 더욱 유리하고 투자수익률도 상대적으로 높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 선박펀드의 경우 비과세는 물론 분리과세 등 세제혜택도 받을 수 있다.

이미 KTB, 한투운용 등 자산운용사들이 선보인 부동산펀드나 삼성 대우증권이 판매했던 선박펀드들은 ‘없어서 못 판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상태. 이달 말부터 10여종의 부동산 선박펀드들이 줄줄이 선보일 예정인 만큼 간접투자로 돈을 안전하게 굴리고 싶은 투자자라면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이에 대우증권 프로젝트파이낸싱팀 유상철 팀장은 “부동산 선박펀드 등은 기대수익이 한계가 있지만 변동성이 작아 안전하다는 것이 특징”이라며 “노후 대비 등 연금 성격으로 자금을 운용하고 싶은 투자자라면 실물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저금리 시대 재테크 노하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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