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1원전 3호기 격납용기 파손…'방사선 증기' 누출 위험
후쿠시마 1원전 3호기 격납용기 파손…'방사선 증기' 누출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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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지은 기자]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의 3호기 격납용기가 손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 정부가 밝혔다.

16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 회견에서 "오전 8시 30분 쯤 제1원전 3호기에서 연기가 피어올랐다"며 "제1원전 3호기 격납용기가 손상돼 방사성을 띤 수증기가 유출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정부는 현재 지정된 20km 이내 대피 지역을 확장할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고 말했다.

이날 일본 경제산업성의 원자력안전·보안원은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입구에서 오전 10시 40분 시간당 10밀리시버트의 방사선량이 검출됐다고 밝혔지만 이는 제1원전 제2호기에서 나오는 방사선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후쿠시마 제1원전을 운영하는 도쿄전력은 방사능 유출을 차단하기 위해 헬기와 소방차를 붕산을 원전에 살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지식경제부는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로 인해 일본정부로부터 요청을 받고 중성자를 흡수해 핵분열을 억제하는 붕산 약 53톤을 긴급지원할 방침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새벽 제1원전 4호기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높은 수준의 방사선이 누출될 위험이 커졌지만 30분 후 화재가 진압됐다고 도쿄전력은 밝혔다.

또한 4호기에서 사용후 핵연료를 담가놓은 수조의 수위가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연료봉이 냉각되지 않으면 방사선 물질이 누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일본 정부는 가급적 신속하게 4호기의 수조에 냉각수를 투입할 것을 지시했지만 내부 방사선 수치가 높아 직원들이 접근을 못해 작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악화되자 제1원전 노동자 730~800명을 대피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전력은 또한 후쿠시마 제1원전의 1호기 연료봉이 70%, 2호기는 33%가 파손됐다고 전하면서 대지진 피해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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