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일본 대지진 후폭풍에 1920선까지 추락
코스피, 일본 대지진 후폭풍에 1920선까지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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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강현창기자] 한국 증시가 넉다운 됐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일본 대지진의 후폭풍을 견디지 못하며 2% 이상 빠졌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7.31포인트(-2.40%) 떨어진 1923.92에 마감됐으며 코스닥도 13.54포인트(-2.69%) 내린 489.44를 기록하며 500선이 깨졌다.

전날 일본 대지진의 여파를 이겨냈음에도 불구하고 원전 추가폭발 소식이 전해지자 증시가 맥없이 무너진 것.

글로벌 증시 약세 영향으로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장 한때 소폭 상승하기도 했지만 일본에서 후쿠시마 원전 2·4호기 추가폭발 소식이 전해지자 외국인이 매도로 방향을 급격히 선회하면서 급락하기 시작했다.

오후들어 "방사능이 바람을 타고 한국을 향해 오고있다"는 루머까지 돌면서 장한때 코스피는 1900선을 내주기도 했다.

장중 1900선이 깨진 것은 지난해 11월 30일 장중 1889.86을 기록한 뒤 105일 만이다.

전날 반짝 매수세를 보인 외국인은 장 초반 잠시'사자'에 나서기도 했지만 이내 등을 돌렸다.

외국인이 모두 2365억원을 순매도 한 가운데 기관과 개인이 각각 3454억원, 15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시장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도 비금속광물(1.92%)를 제외한 전 종목이 내려갔다.

의료정밀(-5.11%), 전기전자(-3.72%), 철강금속(-3.30%), 종이목재(-3.16%), 건설업(-2.83%) 등이 크게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20위 중 주가가 오른 종목은 단 한종목도 없었다. 지진 수혜주로 분류되던 종목들도 이날은 별다른 힘을 쓰지 못했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4만원(-4.44%) 내려간 86만원을 기록했고 POSCO(-3.48%), 현대차(-2.16%), 현대중공업(-0.58%), LG화학(-0.49%) 등 대부분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셀트리온(-1.73%), 서울반도체(-1.99%), SK브로드밴드(-3.58%), OCI머티리얼즈(-1.20%) 등 코스닥 상위주들도 대부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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