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1~4호기 연쇄 폭발…방사선 피해 우려 확산
후쿠시마 원전 1~4호기 연쇄 폭발…방사선 피해 우려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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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지은 기자] 일본 후쿠시마(福島) 지역의 원자력발전소가 잇따른 폭발을 일으킨 가운데 제1원전의 4호기도 수소폭발로 화재가 발생하면서 방사선 누출에 따른 피해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일본 현지 언론들은 15일 긴급보도를 통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원자로 건물에서 수소폭발이 발생했다며 이로 인해 화재가 일어난 사실을 전했다.

이날 아사히 신문은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의 말을 인용해 이날 후쿠시마 제1원전 4호기 원자로가 들어있는 건물 5층 지붕 일부의 파손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제1원전 2호기는 지난 12일 1호기, 14일 3호기에 이어 큰 폭발음을 내 주민들이 걱정스러워하고 있는 상황에서 4호기까지 폭발해 방사선 누출에 따른 우려가 국내외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관방장관은 이날 아침 기자회견에서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2호기 압력억제실(압력저하 풀)에서 손상 부분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장관은 "격납용기에 연결되는 수증기를 물로 변환하는 부분에 결손이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3호기 부근서 매 시간당 400 밀리시버트의 방사선량을 관측했다고 밝혔다.

격납용기는 원자력발전소에서 방사성 물질이 외부로 새나가지 않도록 봉쇄하는 역할을 하는 설비로, 방사선 관련 사고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원자력안전 보안원은 이날 오전 7시 후쿠시마 제1원전 부근에서 매시간 965.5마이크로시버트의 방사선량이 검출됐으며 이같은 수치는 일반인들의 연간 피폭한도인 1000마이크로시버트에 근접한 방사선량이라고 전했다.

이바라키현 도카이무라(茨木県東海村)의 도쿄대학(東京大学) 연구시설서도 이날 아침 시간 당 5마이크로시버트의 방사선량이 검출돼 법률에 근거, 정부에 통보했다. 북풍이 불고 있어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에다노 장관은 이번 방사선 누출에 대해 "인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수치인 것은 틀림없다"고 밝혔다.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이날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20~30㎞ 주민들에게 "추가 방사성 물질 누출 가능성이 높으니 외출을 삼가하고 실내에 대기하라"고 추가 지시를 내렸다.

20㎞ 이내 주민들에 대해서는 이미 피난 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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