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특집) 손보업계, 신개념 보험상품 '춘추전국시대'
(보험특집) 손보업계, 신개념 보험상품 '춘추전국시대'
  • 김주형
  • 승인 2004.10.1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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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형 CI 소득보상 등 시장서 돌풍
신규 시장 확대 통한 수익개선 일환.


손보업계에서 신개념 보험상품이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통합형보험에 이어 CI(치명적질명), 소득보상, 유니버셜보험 등 파격적인 보장 내용을 갖춘 신상품 출시가 줄을 잇는 가운데 판매가 꾸준히 확대, 주력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

이는 방카슈랑스 판매 확대 등으로 시장 경쟁이 더욱 심화되면서 신규 시장 확대를 통한 수익 개선 일환이라는 지적이다.

▶어떤 상품 있나

삼성화재가 지난해 12월 출시한 통합형 ‘슈퍼보험’은 대표적인 신개념 보험상품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 상품은 상해 질병 등 장기보험에 화재 배상책임 등 일반보험, 자동차보험 등 무려 32가지의 보장을 하나로 통합, 한마디로 보험의 ‘종합선물세트’로 통한다. 상품 가입에 따른 번거로움을 줄여 시간 및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현대해상이 지난 12월 업계에서 첫 선보인 CI보험은 장기보험으로 역시 신개념 보험상품으로 꼽힌다. 이 상품은 상해 및 질병으로 인한 치명적 질병은 물론 간병보험 개념을 접목, 역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동부화재의 유아유니버셜보험도 금융선진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신개념 상품이라는 점에서 각광받고 있다. 특히 보험금의 수시입출이 가능한 저축개념을 접목, 재무 상황에 맞는 보험료 납입이 가능해 꾸준히 판매가 확대되고 있다.

LG화재의 소득보상보험은 일정 부분의 보험 가입자 소득 상실을 중점 보장하는 상품. 이상품도 사고 후 일정 수준의 보험금 및 치료비를 지급하는 개념에서 탈피 장기적인 소득 상실을 보험금으로 지급한다는 점에서 보장 기능을 대폭 강화한게 특징이다.

이밖에 대한, 신동아화재 등은 웰빙시대를 맞아 각종 질병 및 상해를 체계적이고 집중적으로 보장하는 신개념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시장 확대 통한 수익 개선 시급

전문가들은 손보사들의 신상품 개발 확대가 신규 시장 확대를 통한 수익 개선 전략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손보업계는 향후 극심한 경기침체에 이은 방카슈랑스,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 확대 등으로 보험 영업 위축 현상은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당장 내년부터 은행은 방카슈랑스 상품 판매 확대로 손보사들의 주력 상품인 자동차보험은 물론 장기, 일반보험 시장을 꾸준히 잠식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자동차보험은 저렴한 보험료로 무장한 온라인사들의 공격적인 시장 확대로 판매 경쟁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방카슈랑스 자동차보험마저 저렴한 보험료 경쟁에 가세할 경우 기존 손보사들의 입지를 더욱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대형 손보사 한 전문가는 “손보사들이 방카슈랑스, 온라인자동차보험 시장 확대 등으로 위기감이 팽배해지면서 외국은 물론 국내 생보사들의 신개념 보장 상품으로 계속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며 “향후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 위주의 상품 개발 관행에서 탈피 꾸준히 선진 보장 개념을 접목한 상품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송정훈 기자 repor@seoulfn.com 김주형 기자 toadk@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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