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커트 총재 "오일쇼크, 3차 양적완화 불러올 것"
로커트 총재 "오일쇼크, 3차 양적완화 불러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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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지은 기자]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정정불안으로 석유가격이 급등하자 이에 따른 경기 침체를 방어하기 위해 추가적인 양적완화 프로그램이 시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가 지난 11월 6000억달러 규모 2차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개시한데 이어 3차 양적완화 프로그램(QE3) 실시도 가능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2차 양적완화 프로그램 종료시점은 오는 6월이다.

7일(현지시간) CNN머니에 따르면 데니스 로커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총재는 이날 버지니아 알링턴 전미경제협회 컨퍼런스 연설을 통해 "또 다른 자산매입이 당장 정당화될 수 있다고 보진 않지만 유가상승이 계속돼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아진다면 경기 부양을 위한 추가적인 완화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로커트 총재는 현재 배럴당 106달러 수준의 유가는 큰 문제가 되진 않겠지만 유가 급등세가 경기 침체를 야기할 수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배럴당 120달러의 유가까지는 경제가 견뎌낼만한 수준이지만 150달러 근처까지 이른다면 경제에 심각한 우려를 낳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연준이 인플레이션 예상치에 대해 계속 주목할 필요는 있지만 인플레이션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인 임금상승을 초래할 만큼 노동시장이 충분히 회복되지 않았다"며 "고용회복이 굳건하다고 보기는 이르다"고 판단했다.

반면 이날 강경파 성향을 가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제도 총재는 국제은행가협회 연설을 통해 양적완화를 연장하는 데 대해 반대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양적완화의 효율성에 대해 여전히 의심을 가지고 있다"면서 "양적완화 정책을 중단하거나 규모를 삭감하는데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CNN머니는 Fed 위원들간에 양적완화 프로그램이 여전히 필요한지, 아니면 인플레이션이 더욱 큰 문제인지에 대한 의견의 불일치가 존재한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주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유가상승에 따른 물가 상승압력은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새로운 국채매입 계획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로커트 총재는 현재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결정에 대한 표결권을 갖고 있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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