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지은 기자] 오만의 카부스 빈 사이드 국왕은 7일 경제 부처 장관을 포함해 일부 장관들을 교체했다고 오만 국영 TV가 보도했다.
이번 개각은 지난달 27일 6명의 각료를 경질하고, 지난 5일 2명을 교체한 데 이어 열흘이 채 지나지 않은 사이에 세 번째 이뤄진 것이다. 이로써 중동 민주화 시위 사태 이후 오만에선 지금까지 모두 12명의 장관이 경질됐다.
카부스 국왕은 이번 개각을 통해 내무장관과 상무장관 등 주요 장관을 교체하는 한편, 실업난과 빈부 격차 해소를 위한 정책 운영에 실패한 책임을 물어 국가경제부 폐지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개각은 동북부 소하르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반정부시위를 진정시키기 위한 정부의 유화책으로 풀이된다.
1970년 즉위 이후 41년째 왕위를 유지하고 있는 카부스 국왕은 앞서 일자리 5만개 창출과 구직자에게 매달 390달러(약 45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지만 시위는 중단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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