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발 경매온기 수도권으로 번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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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111.2% 역대 최고

[서울파이낸스 임해중 기자] 부산에서 시작된 경매열기가 심상찮다. 매매시장의 온기가 경매시장으로 이어지며 인근지역 시장을 흔들고 있다.

7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한달 간 전국 16개 광역시·도의 아파트 및 주상복합 경매를 분석한 결과 부산은 낙찰률 8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대전이 76.3%, 광주가 75.9%로 조사됐다. 강원과 경남도 70%를 넘으며 부산에서 시작된 경매 열풍이 인근시장으로 확산되고 있는 모습이다.

낙찰가율도 부산(111.2%)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산이 낙찰률과 낙찰가율에 있어 최고 기록을 갱신한 것은 2월 경매물건이 77건으로 적었지만 건당 응찰자 수는 11.8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또 부산 부동산 시장에서 전반적으로 매물을 찾기가 어려워진 점도 낙찰가율 상승을 한몫 거들었다.

매물별로는 지난 2월25일 부산2계에서 열린 경매에서 사하구 신평동 전용면적 85㎡의 한신 아파트가 감정가 1억1000만원에 나와, 감정가의 155%인 1억6999만원에 낙찰됐다.

17일 부산 14계에서는 처음 경매에 나온 3건의 아파트도 모두 감정가 이상으로 집주인을 찾았다.

부산의 경매 열기가 영남권으로 번져나가는 모습이다. 경남의 낙찰률은 지난해 10월 75.6%로 자체 최고 기록을 한 차례 갱신했고 이달 들어 71.7%까지 올랐다.

대구도 지난해 11월 55.7% 이후 4개월 연속 낙찰률 50%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부산을 시발점으로 확산되고 있는 아파트 경매 열기가 수도권으로 북상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월 수도권의 아파트 경매 낙찰률은 서울이 45.2%, 경기 46.1%, 인천 49.7%로 지난 1월보다 모두 오르며 수도권에서도 경매 훈풍이 돌고 있는 모습이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2월 들어 낙찰률이 60~70%를 웃돌고 감정가 이상으로 낙찰되는 현상이 목격된다"며 "이는 일반 시장의 매물이 귀하고 향후 시세 상승의 가능성을 매우 높게 판단한 매수자들이 경매물건의 선점에 나섰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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