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온라인 뉴스팀] 정부는 지난달 5일 남하한 북한 주민 31명 가운데 귀환 의사를 밝힌 27명을 4일 판문점을 통해 돌려보내려 했으나 북측의 거부로 인해 무산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오늘 오후 6시께 판문점 북측 연락관이 전화를 걸어 주민 31명 전원을 무조건 돌려보낼 것을 요구했다"며 "대기하던 북한 주민 27명은 숙소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측은 "주민 31명 전원을 배와 함께 해상경로를 통해 돌려보내야 할 것"이라며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남북관계에 엄청난 후과를 미치게 될 것이며 그 책임은 전적으로 남측이 지게 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또 "남측은 우리 주민 전원 송환 문제가 인도주의 문제인 동시에 남북관계와 관련한 중대한 문제라는 점을 똑똑히 인식하라"며 "이제라도 즉시 주민 전원과 배를 무조건 돌려보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우리로서는 27명이 북한으로 돌아가길 희망하고 있고 이들을 계속 보호하기보다는 빨리 돌려보내는 게 합당하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주말 동안은 판문점 연락업무 수행이 어렵기 때문에 7일 송환에 필요한 협의를 하게 될 것"이라며 "어떠한 방식으로 할지는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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