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전세값 9년 만에 상승률 최대치
[서울파이낸스 임해중 기자] 전셋값이 겉잡을 수없는 기세로 오르고 있다. 2월 전셋값이 9년 만에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나며 전세대란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4일 KB국민은행이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2월 전국 전셋값은 전월대비 1.6% 상승, 지난 2002년 3월(2.2%) 이후 9년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아울러 오름세도 2009년 3월(0.1%) 이후 24개월째 이어졌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7% 올랐다. 이는 전월(0.8%) 대비 상승폭이 0.9%포인트 확대된 수치다.
서울에서는 재개발에 따른 이주시점이 맞물린 성동구(2.9%)가 상승폭이 가장 컸다.
화성(4.7%)과 용인 수지구(4.7%)의 전세값도 크게 올랐다. 용인 수지는 서울의 전세값 상승으로 외곽으로 이주하는 인구가 유입하고 있고 화성은 삼성전자 및 관련 업체들의 근로자 수요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수도권을 제외한 5개 광역시와 7개 도 등 지방도 모두 오름세를 나타냈다. 광역시는 대전 2.3%, 부산 1.7%, 광주 1.5%, 울산 1.4%, 대구 1.2% 순으로 오름세를 지속했다.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는 대전은 유성구(3.2%)와 동구(2.8%)의 전셋값이 크게 올랐다. 부산은 경전철 개통을 앞둔 사상구(2.9%)와 거가대교 및 화명대교 등 교통여건이 개선된 북구(2.4%)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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