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리비아에서 전격 철수
대우건설 리비아에서 전격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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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국 근로자 포함, 2772명 인원 철수

대우건설 소속 근로자를 수송 중인 카스마리타임소속 선박
[서울파이낸스 임해중 기자] 대우건설은 리비아 반정부 시위가 내전으로 번지자 현지 인력을 전격 철수키로 했다.

3일 대우건설은 3척의 선박을 이용해 미수라타, 시르테, 트리폴리, 벵가지 지역의 항구를 통해 국내 근로자와 제3국 근로자를 포함, 총2772명의 인원을 리비아에서 철수시킨다고 밝혔다.

대우건설 미수라타 발전소 현장 소속 국내 근로자 55명, 제3국인 444명 등을 포함 총 499명이 한국시간으로 2일 오후 8시40분부터 리비아 미수라타항에서 그리스 국적 카스 마리타임 소속 선박에 탑승했다.

해당 선박은 3일 새벽 3시10분 미수라타항을 출발해 시르테항에 오전9시30분에 도착했다. 이후 시르테항에서 345명을 추가로 승선시켜 총844명이 그리스 크레타섬의 하니아항에 6일 새벽 도착할 예정이라는 게 대우건설 측의 설명이다.

강우신 대우건설 해외영업본부장은 "대우건설이 34년간 리비아에서 독보적인 기업 활동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방글라데시, 태국, 필리핀 등 3국 인력의 적극적인 헌신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번 리비아 철수에 다소 비용이 들더라도 한국인과 3국인 모두 동등하게 안전한 탈출 방법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국내 근로자 49명과 3국 근로자 278명이 리비아에 남아 최소한의 현장유지를 할 예정지만 사태가 악화될 경우 전원 철수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이집트와 튀니지 지역에도 철수인력 수송을 돕기 위한 전담팀도 현지로 급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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