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인사태풍 마침표는 '강만수 위원장'?
금융권 인사태풍 마침표는 '강만수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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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지주 차기회장 선임 유력
"민영화 물꼬틀 유일한 인물"

[서울파이낸스 전보규 기자] 금융권에 몰아친 인사태풍의 마침표는 강만수 위원장이 찍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최고경영자 선임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에 가장 마지막에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산은지주 회장에 강 위원장이 앉게 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7일 하나금융이 하나은행장 및 외환은행장 내정을 마치면 산은금융지주를 제외한 금융권의 최고경영자 선임은 마무리 될 예정이다.

산은지주 회장에는 강만수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위원장이 사실상 유일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민유성 회장 취임 후 첫발도 떼지 못한 민영화를 실현할 수 있는 인물이 강 위원장 이외에는 없다는 게 금융권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아울러 공적자금이 투입된 기업들의 매각작업 등을 병행해 나가기에도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현 정권 내 위상과 입지, 국책은행과 국가경제에 대한 이해뿐 아니라 그동안 검증된 능력 등을 감안할 때 강 위원장만큼 산은 민영화란 난제를 잘 풀어낼 사람은 찾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이 굳이 사양하지 않는다면 회장 선임에 걸림돌은 없다. 산은지주 회장 선임은 금융위원회 위원장의 추천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돼 있다. 김석동 위원장이 추천하고 이명박 대통령이 임명하는 것이다.

강 위원장은 이 대통령의 경제스승이자 현 정부 경제정책의 밑그림을 그렸다. 외환위기 당시에는 재정경제원 차관으로서 당시 재경원 외화자금 과장이었던 김 위원장과 같이 근무하는 등 오랜시간을 함께 했다. 또한 강 위원장은 '참여정부'에서 부동산 정책을 주도했다는 꼬리표를 달고 있던 김 위원장을 현정권 들어 끊임없이 천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월 공직자 윤리법상 유관기관 취업제한도 풀렸고 6월 임기가 만료되는 민 회장도 임기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강 위원장 입장에서도 산은지주 회장은 그간 하마평에 올랐던 우리·신한금융과 달리 관치의 오명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점에서 부담이 없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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