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업계 自保손해율 하락에 실적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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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5개사 1월 당기순익 1015억원
자보대책 시행에 실적전망 '긍정적'

[서울파이낸스 유승열 기자]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하락하면서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실적이 개선됐다.

2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지난 1월 삼성화재와 동부화재, 현대해상, LIG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손보업계 상위 5개사의 당기순익은 총 1015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화재를 제외한 4개사의 순익이 전월보다 늘었다.

LIG손보는 156억원의 당기순익을 내 흑자 전환했다. 현대해상은 당기순익이 143억원으로 전월대비 78억원에 비해 83.3% 급증했다. 동부화재와 메리츠화재의 당기순익은 각각 240억원, 135억원으로 전월보다 49.0%, 9.3% 늘어났다.

주요 손보사의 당기순익이 전월보다 늘어난 이유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내림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손보업계 평균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작년 12월 90%까지 상승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갔지만 지난 1월에는 84%로 낮아졌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급등세가 진정된 것은 기록적인 한파가 몰아친 데다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000원을 넘는 등 유가가 상승하면서 차량 운행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업체별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LIG손보가 86.8%로 전월 대비 12.5%포인트, 현대해상이 78.0%로 11.9%포인트, 동부화재가 79.8%로 7.8%포인트, 메리츠화재가 85.4%로 4.8%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손보 상위 5개사 중 1월에 당기순익이 전월보다 줄어든 곳은 삼성화재가 유일했다.

삼성화재의 1월 당기순익은 341억원으로 전월의 550억원보다 38.0% 감소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1.2%로 전월의 84.2%보다 3.1%포인트 낮아지는 데 그쳤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1월 중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하락했지만 전년보다는 여전히높아 당기순익 규모 등 실적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지난달 자동차보험 대책이 시행돼 향후 손해율이 하향 안정될 가능성이 큰 데다 시중금리 상승으로 인해 투자운용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실적전망은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제도 개선안 시행으로 앞으로는 손해율이 낮아질 것"이라며 "여기에 금리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져 중장기 실적 전망과 관련해 낙관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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