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산발 시위에 '화들짝'…헉! '행위예술'?
中, 산발 시위에 '화들짝'…헉! '행위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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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온라인 뉴스팀] 튀니지의 '재스민 혁명'의 독향이 나일강을 타고 중국의 황하로 까지 흘러드는 것은 아닐까?

중국에서 19, 20일 이례적으로 주요 대도시에서 돌발시위가 벌어지면서 중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인터넷에서는 아프리카의 민주화 운동을 상징하는 '재스민'이나 '혁명' 같은 단어가 사라졌고, 관영언론은 비판적 글을 쏟아냈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는 일부 길거리 거지들과 같은 사람들이 재스민 혁명을 흉내낸 시도를 했지만 이는 행위예술에 불과했다고 평가절하했다. 중국 공안당국은 그러면서 돌발 시위가 벌어졌던 베이징 왕푸징 거리 곳곳에는 경찰이 배치돼 삼엄한 경비가 펼쳐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인권단체들은 지난 주말 베이징과 상하이 등지에서 1천명 이상의 민주화 운동가들이 당국에 연행되거나 외출제한 조치를 받았다고 전했다.

방송 인터뷰에서 시위 참가 상하이 시민은 "불공정한 법률 체계에 항의한다"면서 "정부는 무차별적으로 체포해 마구 때린다"고 주장했다.

한편,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영문판 자매지인 글로벌타임스는 21일 사설을 통해 관련 시위를 강도높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서방 국가들은 중국이 이집트 다음 차례가 되기를 바라고 있지만 이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중국 최대의 정치행사인 정협과 전인대, 즉 양회의 개최가 다음주로 다가오면서 시위의 불씨를 차단하려는 당국의 압력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다수의 전문가들은 중국과 아랍권의 여건이 다른 만큼 아랍권을 휩쓸고 있는 혁명의 불길이 중국까지 이어지기는 힘들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지만, 역사의 도도한 흐름을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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