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뛰는 한국건설]⑧LH "재도약의 새해, 경영혁신으로 발돋움"
[다시뛰는 한국건설]⑧LH "재도약의 새해, 경영혁신으로 발돋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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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의 원년, 철저한 책임경영으로 성과 올린다

공동결의 대회를 통해 위기극복 의지를 다진 LH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다시 뛴다. 올해를 경영혁신의 분기점으로 삼고 대대적인 경영혁신을 단행하고 있다. 조직과 인사 전반에 걸쳐 공기업으로서 찾아보기 힘든 경영혁신을 추진하며 '생산성' 향상에 방점을 두고 있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LH가 최근 전체 인력의 57%에 해당하는 3750명을 일선현장에 배치, 보상에서 판매ㆍ공사ㆍ건축에 이르는 일련의 업무를 현장에서 책임지고 일괄 완결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점이다.

공사 인력의 절반 이상을 사업현장에 배치하는 파격적인 인사혁신을 통해 철저한 현장 책임경영체제를 도입한 것이다.

이처럼 LH가 본사조직을 슬림화하는 대신 생산성 높은 현장중심 조직으로 탈바꿈한 것은 올해가 '재도약'의 한해가 될 것이라는 확신에서다.

철저한 책임과 성과주의를 도입해 공기업으로서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경영혁신을 무기삼아 건설산업 선진화에 일조하겠다는 것이다.

신규사업에 대해 총괄책임자를 지정하는 '사업실명제'를 도입한 것도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이다.

또 한 가지 주목되는 대목은 7단계에 달하는 인사검증 시스템을 도입, 철저한 인사관리 시스템을 마련했다는 점이다.

7단계에 걸쳐 인사평가를 빈틈없이 함으로써 능력과 성과에 따라 조직을 이끌어나겠다는 LH의 각오다.

인사관리 혁신과정에서 1급 간부 절반 정도가 물갈이된 가운데 첫 여성 부서장과 소수직종 사업본부장이 탄생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LH가 고강도 경영혁신의 고삐를 바짝 죄는 이유는 생산성과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여 정책 사업을 차질 없이 수행하기 위함이다.

서민주거안정을 위한 보금자리주택사업 등 굵직굵직한 정책 사업을 빈틈없이 진행해 공기업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겠다는 의지다.

무엇보다 공기업 특유의 관행과 타성을 제거하고 새로운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한 LH의 행보는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키며 재도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편 올해를 고객과의 소통강화의 해로 삼고 고객홍보 부문과 주거복지사업단을 신설한 부분도 눈에 띈다.

이를 위해 LH는 주거복지조직을 강화했다. 서민 주거복지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친서민 정책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조치다. 도시재생 및 지역도시개발사업을 관할하던 '도시개발이사'와 주거복지, 임대주택의 공급·운영·관리를 관할하던 '주거복지부문'을 '주거복지이사'로 확대 개편한 것이다.

아울러 고객접점에서의 주거복지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지역본부 내 '광역관리센터'(3급 조직)를 '주거복지사업단'(2급 조직)으로 격상, 일선 현장에 확대 설치한 점도 새롭다.

LH 인사관계자는 "지난해 초 단행한 조직 개편이 통합 3개월이라는 짧은 시간에 단행한 조직과 인사개혁의 신호탄이었다면 올해 단행한 조직 및 인사개편은 이지송 사장의 '현장중심, 고객중심' 경영철학이 고스란히 담긴 결과"라고 설명했다.

◆ 뚝심의 이지송 사장 "지속가능기업 이끌겠다"

이지송 LH공사 사장
10여년 이상 질질 끌어오던 주택공사와 토지공사의 통합을 이끌어 낸 이지송 LH사장의 무기는 '뚝심'이다. 올해를 LH재도약의 원년으로 삼은 이 사장은 강도 높은 경영혁신을 단행하며 현장과 고객을 중시하는 이지송 식 개혁의 정수를 보여줬다.

이 사장은 "지난해가 과감한 변화와 개혁을 통해 통합을 완성하고 경영정상화의 큰 골격을 만들어냈다면 올해는 정착의 해라고 할 수 있다"며 "생존을 넘어 지속가능기업의 토대를 닦는 것이 올해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업·재무·조직 등 모든 경영정상화 방안을 제도화해 하나씩 경영에 반영해 나갈 것이다"며 "올 한해는 경영의 제도화와 시스템화를 완성해 재무안정과 공익사업 수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이 사장이 제시한 경영전략은 프로세스의 전면적 개편, 공적역할 수행 강화,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조직개편, 신뢰받는 공기업으로 도약 등 네 가지다.

이치럼 LH가 혁신을 거듭할 수 있었던 기저에는 이 사장의 경영철학이 고스란히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 사장은 서민주거복지 안정을 위한 본연의 책무를 강화하는 동시에 관료주의를 벗어 던지고 신뢰받는 공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독려하고 있다.

이 사장의 개혁드라이브는 이제 시작이라는 게 세간의 평가다. 주택공사와 토지공사의 화학적 통합을 완성하고 서민주택시장의 안정 등 숙제를 풀기 위한 이 사장의 첫걸음이 막 시작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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