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 출범 초읽기···업계 판도 변화 예고
KB국민카드 출범 초읽기···업계 판도 변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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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권 자리다툼 가열, '1등' 신한도 타격 입을 수도

[서울파이낸스 이종용 기자] 16일 KB국민카드가 금융위원회의 본인가를 받아 전업 카드사 시장 진출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카드업계의 판도 변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내달 초 KB국민카드가 출범하게 되면 KB국민카드를 포함한 2위권 카드업체들의 자리다툼이 본격화되는 등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이날 전업계 카드사 전환을 위한 금융위의 본인가를 받음에 따라 내달 초 예정인 KB국민카드의 공식 출범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

우선 다음달부터 KB국민카드가 전업 카드사로서 영업을 개시하면 업계 2위 자리를 놓고 현대카드와 삼성카드 등과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3개사 모두 시장점유율이 10%대로 서로 간 차이가 1~2%포인트 밖에 나지 않아 순위 변동이 언제라도 가능한 상황이다.

KB국민카드는 의사결정과정을 대폭 축소하며 전업계 카드사로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겠다는 방침이다. 영업점도 다음달까지 우선 25개 지점을 설립한 뒤 추가로 5개를 더 늘릴 예정이다.

삼성카드와 현대카드는 KB국민카드의 초반 공세에 맞서 시장 고수를 위한 수비에 나섰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말 최치훈 사장을 새로 선임, 이미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해 영업 드라이브를 거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카드는 고객만족(CS)에 주력해 기존 고객관리를 하는 한편 캡티브 시장 중심의 신용판매 영업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KB국민카드가 시장점유율 20%대로 업계 1위인 신한카드에 더 큰 타격을 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KB국민카드와 신한카드가 금융지주의 카드 계열사로 고객군과 영업방식이 유사하고, 따라서 장기적으로는 두 카드업체가 같은 시장을 놓고 치고받는 혼전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KB국민카드는 이미 전업 카드사 못지 않은 가맹점망을 구축하고 있다"며 "KB국민은행 등 그룹 내 다른 계열사와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면서 업계 선두권 진입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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