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무바라크 재산 조사…"9조원 빼돌려"
英, 무바라크 재산 조사…"9조원 빼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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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지은 기자]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과 그 가족들에 대한 국제사회의 조사가 본격화되고 있다.

영국 수사당국이 무바라크의 재산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고, 유럽연합은 14일 무바라크 일가의 재산 동결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무바라크가 영국에 은닉한 재산만 9조원에 달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14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영국 중대사기수사국, SFO가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의 영국 내 재산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SFO 샘 재퍼 대변인은 이집트의 요청이 올 경우 신속히 조치하기 위해 무바라크와 관련된 자금 흐름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빈스 케이블 영국 산업부 장관도 무바라크의 부적절한 자산 도피에 영국 은행들이 관련될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개별 정부가 나서기 껄끄러운 사안인만큼 무바라크의 자산 동결에 대한 국제 공조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무바라크의 둘째 아들 가말이 런던에서 투자회사를 운영하는 등 무바라크 일가는 자산을 빼돌리는 데 영국의 금융 시스템을 적극 활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관련, 일부 언론은 무바라크 일가가 영국에만 최대 50억 파운드, 우리돈 9조원의 재산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무바라크의 둘째 아들 가말은 지난 주말 런던 나이트 클럽에서 파티를 열어 샴페인 값으로만 3천만 원을 썼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한편, EU는 오늘부터 열리는 재무장관회의에서 무바라크의 자산 동결을 긴급의제로 다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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