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 엇갈린 실적·이집트 불확실성…다우 0.09%↓
[글로벌마켓] 엇갈린 실적·이집트 불확실성…다우 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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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엇갈린 기업실적과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사임 임박 소식으로 지수별 등락이 엇갈리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60포인트(0.09%) 떨어진 1만2229.29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1.38포인트(0.05%) 오른 2790.45,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0.99포인트(0.07%) 상승한 1321.87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단기 급등 부담감이 커진 가운데 시스코시스템스와 아카마이테크놀로지의 실적에 대한 실망감으로 하락세로 출발했다. 시스코시스템스와 아카마이테크놀로지는 이날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한 후 14% 이상 급락했다.

네트워크장비업체 시스코는 전날 장 마감 후 2011 회계연도 2분기 순익이 15억2000만달러(주당 27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에 기록한 주당 32센트, 18억 5000만달러의 순익을 18% 가량 밑도는 결과다. 실망스러운 실적에 시스코 주가는 14% 급락했다.

반면 미 최대 유기농 식품업체인 홀푸드마켓은 연간 실적 전망을 발표하며 12% 치솟았다.

미국 최대 타이어제조업체 굿이어타이어앤드러버도 실적 향상으로 14% 급등했다.

다만 이집트 군대가 군부를 장악했다는 보도에 혼선이 빚어지면서 증시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오후 들어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곧 퇴진할 것이라는 BBC 방송의 보도로 지수는 반등을 시도했다. 하지만 장 마감을 10분 가량 남겨놓고 시작한 연설을 통해 무바라크 대통령은 앞서 보도된 내용과 달리 즉각적인 정권이양을 거부했고 뉴욕증시는 낙폭을 확대해 나갔다.

그러나 계속 이어진 연설에서 무바라크 대통령이 오마르 술레이만 부통령에게 일부 권력을 이양하겠다고 밝히면서 이집트 문제가 국제 경제에 위협요인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주식 매수세를 이끌었다.

미국 신규 실업자들의 수당 청구 건수가 2년 반만에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고용시장 회복 기대감을 높였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4일 마감 기준)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전주대비 3만6000건 감소한 38만3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8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전문가들이 전망한 41만건보다 낮은 수치다.

유럽 주요증시는 미국의 고용지표 호전과 유럽 주요 기업실적 부진이 교차하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영국 런던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32.28포인트(0.53%) 오른 6020.01로 마감했다.

오후 5시 9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3601달러로 전일대비 0.01% 올랐다.

같은 시간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일 대비 4.3베이시스포인트(bp·1bp는 0.01%포인트) 상승한 3.69%를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된 4월 인도분 금은 전일대비 3.40달러(0.25%) 오른 온스당 1362.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이집트 정권이양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작용하며 6일만에 처음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3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2센트 상승한 배럴당 86.73달러에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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