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서지희 기자 ] 하나금융지주가 최고경영진(CEO)의 연령을 만 70세로 제한한다. 현재 3년으로 규정돼 있는 자회사들의 CEO 임기도 첫 임기만 3년으로 하고, 연임 시에는 1년씩 연장한다.
10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지배구조 모범규준'을 결의할 예정이다.
이로써 사실상 연임이 확정된 김승유 회장(1943년생)의 나이가 만67세인 점을 고려할 때 최장 3년 더 회장직을 유지할 여지가 생겼다.
김 회장은 지난 1997년 2월 하나은행장을 시장으로 행장직 3연임, 회장직 2연임을 해오면서 14년간 하나금융 수장의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한편, 하나금융은 이사회에서 외환은행 인수자금을 위한 1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안건도 의결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은 이달 내 유상증자를 통해 일부 국내 금융회사들로부터 2500억원, 해외 투자자들로부터 1조2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로써 하나금융은 이번 증자를 끝으로 론스타가 보유한 외환은행 지분 51%에 대한 인수자금(4조6888억원)을 확보하게 돼 다음달 금융당국의 주식 인수 승인을 받아 대금 납부를 완료하면 외환은행 인수를 마무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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