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회장 최종후보 4명 압축…류시열 사퇴
신한금융 회장 최종후보 4명 압축…류시열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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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서지희 기자] 신한금융지주의 차기회장으로 유력시 됐던 류시열 신한금융 회장 직무대행이 회장 후보군에서 사퇴했다. 류 직무대행의 후보사퇴로 심한금융 차기회장 인선구도는 새국면을 맞게 됐다. 류 직무대행의 투표권이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이와관련해서는 해석이 분분하다.  

신한금융은 8일 특별위원회(이하 '특위')를 개최하고 숏리스트(short list·면접후보군) 후보군 압축 절차를 진행했다. 이날 후보군 투표는 총 3단계로 진행됐으며, 그 결과 후보 4명이 확정됐다.

특위 직후 윤계섭 특위 위원장은 "류 회장이 후보군에 오르는 것을 고사했다"고 밝혔다. 최근 류 회장의 회장 투표권한을 두고 논란이 확산된 데 따른 부담으로 사퇴를 결정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역시 유력 후보였던 강만수 국가경쟁력 강화위원장도 최종 후보에서 제외됐다.

결국, 차기회장 후보는 한택수 국제금융센터 이사회 의장과 한동우 전 신한생명 부회장, 최영휘 전 신한금융 사장, 김병주 서강대 명예교수로 압축됐다.

류시열 회장 대행은 회장 후보가 회장 선출 투표권을 행사하는 것을 금융당국이 공개적으로 경고하자 회장 후보직을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응찬 전 회장측이 지지했던 류 대행 대신 다른 인사를 회장으로 선출하기 위해 류 대행이 투표권을 가질 수 있도록 회장 후보직을 고사하도록 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금융당국의 인내심을 더 이상 시험하지 말라는 김석동 금융위원장의 경고는 차명계좌문제로 중징계를 받고도 이사직을 유지한 채 후계구도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듯한 라전회장을 겨냥한 것일 수도 있다.

아무튼, 류 직무대행이 회장인선구도의 '키맨'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후보사퇴 그 자체로도 그렇지만 투표권이 누구를 겨냥하고 있는 지도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특위는 숏리스트 후보군에 포함된 4명의 후보자에 대해 개별적으로 의사타진을 한 후, 이에 동의한 후보에 한해 심층검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오는 14일로 예정된 8차 회의에서 심층검증 결과 검토한 후, 후보자별 면접을 통해 최종 CEO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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