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사상최대' 실적… 반도체 일등공신
삼성電, '사상최대' 실적… 반도체 일등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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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최초 연매출 150조-영업익 15조 달성
올해 반도체 등 23조 투자… 승부수 띄워

[서울파이낸스 양종곤 기자] 삼성전자가 최대실적을 거뒀다. 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50조원, 15조원을 동시 돌파한 것은 국내 기업 최초다.

이번 실적은 반도체를 필두로 LCD, 통신, 디지털 미디어 4개 분야의 고른 성장세에 힘입은 것이라고 분석된다.

특히 올해 삼성전자는 자체적으로 글로벌 경기, 부품 가격 하락 등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인지하면서도 투자확대와 기존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이를 극복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28일 삼성전자는 2010년 실적 잠정치를 발표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54조6303억원, 17조2965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3.43%, 58.32%씩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역시 16조1465억원으로 65.43% 올랐다

각 부문별로 살펴보면 반도체가 사상 최대 실적의 효자노릇을 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반도체는 시황 호조에 힘입어 전년대비 매출은 40% 증가한 37조6400억원을 거뒀다. 특히 영업이익은 391% 급증한 10조1100억원을 거둬 업계 최고 수준이란 설명이다.

지난해 4분기 D램은 수요 약세로 가격 폭이 확대됐지만 상대적으로 모바일, 서버용 수요가 호조였다고 분석된다.

LCD의 경우 역시 상반기 시황 호조에 따른 제품 판매와 하반기 시황 악화 이후 수익성 위주 판매 전략이 견조한 이익실현에 원동력이 됐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측은 "지난해 4분기 선진국 연말 성수기 수요에 대응해 전체 LCD 패널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10%대의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통신부문은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 S'가 1000만대를 돌파했고 '갤럽시 탭'이 150만대 판매되며 통신 부문 호실적을 견인했다고 판단했다.

또 지난해 통신 부문 실적이 분기 최고치인 매출 12조1100억원, 영업이익은 1조4400억원을 달성한 것은 휴대폰 판매 증가와, 연말 성수기 효과, 신흥 시장 보급률 항상에 기인했다고 밝혔다.

디지털 미디어 역시 3D TV 200만대, 스마트 TV 500만대 등 TV판매 호조와 4분기의 경우 계절적 성수기에 따른 매출 상승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지난해 실적 호조세가 올해 역시 이어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반도체 경쟁력과 스마트폰이 본궤도에 오른 것을 확인했다"며 "올해 역시 반도체 가격 상승과 핸드폰 실적 양호가 기대되 전년보다 실적 상승폭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 우려는 올해 1분기 만회로 사라질 것"이라며 "반도체가격 하락 영향은 불가피하지만 1분기 실적은 지난해 4분기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올해 역시 삼성전자는 투자 비중 확대를 통해 기존 사업부문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IT 시장 경쟁 심화와 부품 가격 하락 우려를 투자 확대로 극복해나가겠다는 것이다.

반도체의 경우 10조3000억원, LCD는 4조1000억원 등 총 23조원을 투자해 기존 사업 경쟁력 및 신사업 기회를 마련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IR팀장은 "올해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도 과감한 투자와 삼성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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