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아 가격 급등...이유는?
코코아 가격 급등...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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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코코아 가격 추이<출처:CNN머니>

최대산지 코트디부아르 내전으로 수출금지…가격 급등

[서울파이낸스 이지은 기자] 전세계 최대 코코아 산지인 코트디부아르에서 대통령과 야당후보가 서로 대선 승리를 주장하며 내전 양상으로 치닫자 코코아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아이보리코스트로도 불리는 이 나라에서는 지난해 11월 대선 결선투표에서 와타라 전 총리가 당선됐지만 로랑 그바그보 전 대통령이 이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스스로 대통령을 자임하고 있다.

25일 CNN머니에 따르면 알라산 와타라 당선자가 23일(현지시간)부터 한 달간 코트디부아르의 코코아 수출을 전면 금지한 이후 코코아 가격이 4%넘게 급등했다. 이는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그와 갈등을 빚고 있는 로랑 그바그보 전 대통령의 자금줄을 죄기 위해서다.

그바그보 전 대통령은 코트디부아르의 곡물 수출 자금을 주요 정치자금으로 활용해 왔다. 코트디부아르가 지난 2009년 유럽연합(EU)에 곡물을 수출해 벌어들인 돈은 약 48억달러로 추정된다. 이중 코코아 수출 자금은 10억달러에 달한다.

코코아 가격은 지난 11월 이후 꾸준히 올라 25일 현재 메트릭톤당 33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PFG의 댄 플라인 애널리스트는 코코아 가격이 몇일 후에는 메트릭톤당 3550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보도에 따르면 아이보리코스트로부터 15% 코코아를 사들이는 미국 식품업체 카길은 이같은 수출금지조치 때문에 이 나라에서 공장운영을 멈췄다. 미국 소비자와 미국에 본사를 둔 캔디 관련 회사들에게는 이미 수출 금지 조치가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NN머니는 또 미국 초콜릿 전문 브랜드 허쉬와 식품회사인 아처대니얼미들랜드사에 대해 두 회사는 현재 상황을 주시하고 있지만 그들의 제조 능력에 대해 수출 금지가 어떠한 영향을 줄지에 대해 답하는 것은 거절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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