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색깔있게 관리하자] 자문형랩 선택시 유의사항
[자산, 색깔있게 관리하자] 자문형랩 선택시 유의사항
  • 하이투자증권 공희정 고객자산운용팀장
  • www.seoulfn.com
  • 승인 2011.01.25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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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자문사 돈 몰리지만...수익률 담보 하지 않아

▲ 하이투자증권 공희정 고객자산운용팀장
한국 증시는 이제 사상 최고치를 넘어 새로운 세상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2000을 넘어 역대 최고치(2007년 10월31일 2064.85) 또한 훌쩍 넘어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2008년 10월 글로벌 금융위기로 953포인트까지 떨어졌던 시절이 아득하기만 하다.

지난해 증시에서 주목할 특징은 간접투자의 대명사인 주식형 펀드가 외면을 받고 증권사의 종합자산관리서비스인 랩어카운트(wrap account)가 급부상 했다는 것이다. 2006년~2007년 ‘펀드 붐’으로 주식펀드 시장이 급성장했지만 2008년 금융위기로 수익률이 급전직하했다. 이는 일부 거액투자자들이 펀드에 등을 돌리는 계기가 됐고 랩어카운트가 그 빈자리를 채웠다.

특히 증권사가 투자자문사의 주식투자종목 추천을 받아 자금을 운용하는 자문형 랩의 인기가 대단했다. 수익률은 회사별로 다소 차이나지만, 50%를 넘는 상품도 수두룩했다.

올해도 랩에 대한 열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지난해 투자성과가 좋았던 만큼 낙관론이 우세한 올해 증시에서도 크게 활약할 것이란 기대가 높다. 또한 증권사에 이어 은행도 랩에 진출하고 있는데 은행이 본격적으로 나선다면 랩 전체 규모는 현재보다 2~3배 이상 커질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해 11월말 현재 랩어카운트 계약자산은 35조9984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6조281억원(80.3%) 증가했다. 특히 자문형랩의 경우 2009년 말 284억원에서 현재 4조130억원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이는 케이원, 브레인, 창의투자자문을 비롯한 스타 투자자문사들이 빅 히트를 쳤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시중 자금이 랩어카운트로 쏠리는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은행들이 대응해 내놓은 운용·자문사 연계 특정금전신탁이나 사모펀드에도 돈이 몰렸기 때문이다.

더욱더 자문형 랩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고객들은 뒤늦게 랩 상품 가입을 서두르고 있다.

하지만 몇몇 스타 투자자문사로 자금이 몰리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자문사의 인기가 수익률을 담보하지는 않기 때문에 상품 선정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자문형 랩을 선택하시기 전에 다음과 같은 사항은 먼저 숙지해야 한다.

자문형 랩은 자문사가 투자유망종목을 발굴, 포트폴리오를 자문하고 증권사가 주식투자비중을 조절하는 상품인 만큼 자문사의 종목 발굴 능력과 증권사의 자산관리 및 자산배분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자문사와 증권사의 자문 및 운용 역량을 세밀히 살펴보고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
또 자문형 랩이 지난해 수익률이 높았다는 결과만 보고 막연한 기대감에 투자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특히 자문사를 선정할 때 과거의 명성이나 예탁자산의 크기에 현혹되어서는 안된다. 자문형 랩은 10~20개 종목으로 집중 운용되기 때문에 예탁자산의 너무 커지면 운용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자문사의 크기에 맞는 적정한 예탁자산과 자문사의 운용철학, 위험관리 체계 등을 면밀히 검토한 뒤 본인의 성향을 고려해 투자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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