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사 실적 양극화 심화
투신사 실적 양극화 심화
  • 임상연
  • 승인 2003.0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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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상위 5개사 순익 전체 47% 차지
투신업계 실적 양극화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이는 올 회계연도 수탁고 편중 및 보수율 하락에 따른 것으로 이 같은 기조가 유지될 경우 업계 구조조정을 한층 재촉하게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30일 31개 투신사의 3분기 실적을 조사한 결과 국민 삼성 현대 조흥 LG투신 등 상위 5개사의 당기순이익(세전 704억원)이 업계 전체 순익(1천530억원)의 47.6%를 차지, 지난 1분기 대비 6%P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부문도 상위 5개사가 716억원을 기록, 업계 전체 영업이익 중 47% 이상을 차지했다.

한 대형투신사 관계자는 올해들어 5대 상위 투신사의 실적 비중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며 이들 투신사의 시장볼륨 향상과 보수적인 보수율 책정이 중요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당기순익(세전)별로는 국민투신이 173억원의 순익을 기록, 전분기에 이어 업계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삼성투신 152억원, LG투신 138억원, 현대투신 123억원, 조흥투신 117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동기대비 순익 실적은 LG투신이 38억원 정도 증가해 최고를 기록했다. 반면 국민(-42억원) 조흥투신(-34억원) 등은 수탁고 감소 및 비용증가로 실적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LG투신 관계자는 전년대비 3조원 가량 수탁고가 증가하면서 비용이나 마진면에서는 별 변동사항이 없어 실적이 크게 향상된 것 같다며 일부 투신사가 초저가 정책을 펼치면서 상위 5개사보다는 중소형 투신사가 큰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된 3분기 실적에서는 외국계 투신사의 실적 향상도 두드러졌다. 굿모닝투신에서 회사명을 변경한 PCA투신은 지난해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으며 지난해 17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프랭클린템플턴투신은 이미 올 3분기에 412억원을 벌어들였다. 지난 2001년 영업을 개시한 하나알리안츠투신의 경우도 올 3분기 순익 실적이 전년동기대비 400% 이상 향상되는 등 선전하고 있다.

한편 전반적인 보수율 하락에도 불구, 업계 총 순익은 전년에 비해 2억원 가량 증가하는 호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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