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조흥, 통합 작업 가속도 붙었다
신한 조흥, 통합 작업 가속도 붙었다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4.07.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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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시스템 공동개발 이어 카드합병도 가시화
신한은행과 조흥은행간의 통합 작업이 양행 직원 단합 차원의 ‘감성통합’에서 실질적인 업무통합까지 범위가 점차 확대되면서 가속도가 붙고 있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 조흥 양행은 은행산업의 근간인 전산부문에서부터 일선 영업점 업무통합까지 실질적인 통합작업을 발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

양행은 지난 4월부터 수시입출금 예금은 양행 모두 수수료 부과 없이 사용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전산개발이 마무리되는 오는 10월부터는 자동화기기를 통한 양행거래도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당초 일정을 앞당겨 오는 10월까지 은행에서 주로 이용하는 출금, 이체 등 각종 서비스를 양행 모두 자행처럼 이용할 수 있도록 해 통합이전에 고객에 ‘원뱅크’ 이미지를 각인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신한, 조흥 양행은 지난 5일부터 오는 16일까지 2주간에 걸쳐 ‘한가족 섬머 페스티발’ 켐페인을 벌이고 있다.

양행은 기간 중 파워 맞춤정기예금, 모기지론 및 방카슈랑스 신규고객 공동사은행사, 공동환전, 송금우대이벤트, 카드 공동 마케팅행사, 사이버 은행 출범, 기부 문화 확산 켐페인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또 신한 조흥 양행은 신상품은 모두 양행 공동으로 개발하고 기존 상품에 대해서도 ‘업그레이드’를 통해 공동판매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대고객 공동 서비스는 통합이전에 완료할 예정”이라며 “상품개발 TFT를 구성해 양행 기존상품도 공동 판매가 가능하도록 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카드부문의 실적개선에 힘입어 그간 늦춰온 카드사업 통합 작업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조흥은행은 올해 상반기중 연체율 하락에 힘입어 적자구조를 탈피, 오는 8월까지는 악성연체에 대한 상각처리에도 불구하고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관련 조흥은행 고위 관계자는 “카드부문만으로 보면 이미 3월중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며 “대환으로 돌린 카드론 손실로 아직 카드사업부문 전체로는 적자지만 이 또한 오는 8월중에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신한카드 역시 상반기중 흑자전환에 성공,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영업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그간 카드사업부문 통합의 걸림돌로 돼 왔던 카드부실이 상당폭 해소됨에 따라 양행의 카드사업 통합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 조흥은행 관계자는 “그간 조흥은행과 신한카드의 통합이 늦어진데는 부실문제가 가장 큰 원인이 됐다”며 “카드부실이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해결되고 있는 만큼 통합작업도 곧 가사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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