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투자, 갈수록 매력 잃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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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경제연구소 이찬영 수석연구원 전망

인구감소에 주택수급불균형 심화 때문 

건설투자위축 장기화 대응전략 마련 시급

[서울파이낸스 김미희 기자] 삼성경제연구소는 앞으로 건설투자가  장기간 부진의 늪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건설업계의 구조조정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찬영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22일 ‘건설투자 부진의 의미와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건설투자의 위축이  장기화할 경우 건설업계 구조조정은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현 싯점에서 건설투자부진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만큼 6월 이후 본격화될 건설사 구조조정은 혼선을 빚지 않고 효과적으로 진행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찬영 연구원은 지난 2000년 이후부터 시작된 건설투자 부진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따라 건설투자와 직접 관계가 있는 국내 부동산경기가 과거 ‘부동산 불패신화’를 이어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주택시장의 수급불균형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인구감소 등 구조적 요인으로 주택의 투자매력이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부동산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영향이 국내 부동산 시장에도 파급될  것이란 설명이다. 

특히 민간부문과 공공부문의 건설수주 둔화로 건설업체 부실이 확산되면서 건설경기의 흐름도 빠르게 악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2009년 이후 37개 중견주택업체가 워크아웃 또는 부도를 경험했고 건설경기실사지수(CBSI)도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 연구원은 건설투자와 직접적 관계가 있는 부동산경기가 급격하게 침체되지 않도록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건설투자의 급격한 둔화와 침체 장기화가 생산 활동 및 고용 위축을 유발해 국내경제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이에 미분양 해소 노력과 실수요 거래 활성화 제도를 통해 주택시장의 수급불균형이 완화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이 강화돼야한다고 주장했다. 부동산경기 침체가 지속될 경우, 부동산가격 상승기에 도입했던 규제를 순차적으로 완화해야 한다고  이 연구원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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