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관리시스템 '핸디지표' 실효성 논란
위기관리시스템 '핸디지표' 실효성 논란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4.06.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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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보고 업무가중...일부항목 부적합 중론.


최근 금융회사의 위기관리시스템인 위기감지(handy)지표와 관련, 일일보고에 따른 업무 효율성은 물론 근본적인 필요성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행정편의주의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감독당국은 특히 이러한 금융권의 반발에도 불구 합리적인 제도 도입을 위한 의견을 수렴하기보다 변명으로 일관, 빈축을 사고 있다.

18일 금융 및 감독당국에 따르면 지난 금감원이 지난 4월 은행 증권 보험 카드 등 금융권역별 사전 위기 관리을 위해 핸디(handy)지표 제도를 도입한 이후 각 금융기관들이 일일 금융동향 보고에 따른 업무 과다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업계에서는 현재 매일 유동성, 자산건전성, 수익성 등의 핸디지표를 보고하는 데다 분기별, 반기별, 사업연도별로 별도의 관련 지표를 보고하고 있기때문에 업무 중복 등으로 효율성이 크게 떨어지는 상황에서 일일보고는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다.

핸디지표 세부 조항의 적합성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권역 및 사별 특성을 감안할 때 무의미한 자금운용 관련 지표를 요구하는가 하면 당일 유동성 지표를 일반적인 자금흐름 동향과 비교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금감원 핸디지표와 관련 이미 청와대 동북아 금융허브 추진TF팀에 폐지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안다”며 “핸디지표가 일일 보고시스템으로 다른 업무마저 방해 받는 데다 대부분의 항목이 과거 지표와 큰 차이가 없는 상황에서 자료를 제출해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핸디지표가 과거 부실 금융기관들이 속출하는 과정에서 사전 감독기능 강화 필요성에 따라 도입된 것”이라며 “제도 도입 초기 업계 의견을 수렴해 세부 항목에 대한 보완 작업을 빌여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핸디지표는 금융감독원이 정부의 위기관리대책 수립차원에서 각 금융기관의 재무건전성 및 수익 악화등 사전 위기상황을 감지하기 위해 도입된 감독 제도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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