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국내 대형빌딩을 무섭게 사들이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작년 말부터 유럽-아시아계 투자회사와 리츠를 중심으로 시작된 외국 투자기관의 국내 빌딩매입이 올 들어 13곳, 7321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8곳, 9069억원과 비교해 이미 상반기에 지난해 수준을 초과한 것이다.
특히 최근엔 독일계 투자은행인 도이치뱅크가 삼성생명의 소유였던 충무로 빌딩, HSBC빌딩, 여의도 빌딩, 삼성동빌딩 등 4개 빌딩을 2037억원에 매입하기도 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이처럼 국내 대형빌딩을 적극적으로 매입하는 이유에 대해 7-8%로 높게 형성된 빌딩 임대수익률을 꼽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선 이 같은 외국 투자기관들의 국내 빌딩을 지배하는 현상이 결국 국내 기관들의 취약한 자금력에서 빚어진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국내 빌딩의 임대수익률이 선진국보다 상대적으로 높아 외국계 자금이 속속 들어오고 있다”며 “외국계 투자기관의 자금여력이 워낙 풍부해 당분간 이들의 독주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파이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