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국내 대형빌딩 '싹쓸이'
외국인 국내 대형빌딩 '싹쓸이'
  • 김성호
  • 승인 2004.05.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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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13곳 매입, 작년 전체 건수보다 많아.
외국인들이 국내 대형빌딩을 무섭게 사들이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작년 말부터 유럽-아시아계 투자회사와 리츠를 중심으로 시작된 외국 투자기관의 국내 빌딩매입이 올 들어 13곳, 7321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8곳, 9069억원과 비교해 이미 상반기에 지난해 수준을 초과한 것이다.

특히 최근엔 독일계 투자은행인 도이치뱅크가 삼성생명의 소유였던 충무로 빌딩, HSBC빌딩, 여의도 빌딩, 삼성동빌딩 등 4개 빌딩을 2037억원에 매입하기도 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이처럼 국내 대형빌딩을 적극적으로 매입하는 이유에 대해 7-8%로 높게 형성된 빌딩 임대수익률을 꼽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선 이 같은 외국 투자기관들의 국내 빌딩을 지배하는 현상이 결국 국내 기관들의 취약한 자금력에서 빚어진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국내 빌딩의 임대수익률이 선진국보다 상대적으로 높아 외국계 자금이 속속 들어오고 있다”며 “외국계 투자기관의 자금여력이 워낙 풍부해 당분간 이들의 독주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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