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책 수장들 ‘한국경제 문제 없다’
경제정책 수장들 ‘한국경제 문제 없다’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4.05.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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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재 부총리 “자산운용업에 중점, 동북아 금융허브 구축”
박승 한은총재, GDP성장률 5.5% 전망

탄핵 기각이 이뤄진 지난 14일 이헌재 재경부총리와 한국은행의 박승총재는 앞 다퉈 장미빛 전망을 내놨다.

더불어 지금까지 유지해온 친시장적인 경제정책 기조를 그대로 유지할 것임을 내비쳤다.

14일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ADB 총회를 앞두고 열린 ‘한국의 날 세미나’ 기조연설에서 “정부의 역할은 시장참여자들간의 자유롭고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정부의 개혁방향은 선진 시장경제를 구축하는데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부총리는 “자산운용업에 중점을 둔 동북아 금융허브로 만들기 위한 청사진을 갖고 있다”며 “금융관련 규제완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고 한국투자공사(KIC)를 내년에 출범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이 부총리는 성장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중장기적인 전략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며 회사경영과정에서 건전한 의사결정이 일어나고 자원의 효율적인 배분을 위해 기업지배구조의 투명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글로벌 시스템에 합치되는 방향으로 관련 법제도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집단소송제를 도입하고 사외이사제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한국은행 박승 총재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제주 총회의 영문 소식지인 ‘ADB 제주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하반기 이후 기업의 투자와 소비가 조금씩 회복될 경우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이 가능하다며 올해 우리 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5.5%로 전망했다.

박 총재는 “회복이 완만하기는 했지만 세계 경제회복에 힘입어 수출이 활황을 보이고 있으며 1/4분기에만 60억달러의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 산업생산과 고용도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총재는 “외국계 은행들이 기업금융을 외면하고 소비자 금융이나 국공채 투자에만 치중할 경우 금융안정성을 해칠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이 같은 부정적인 요인보다는 기업이나 금융의 투명성 제고와 같은 긍정적인 효과가 더욱 클 것”이라며 “금융산업에 대한 지속적인 개입으로 외국 자본의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서비스산업 위주로 산업구조를 재편하고 성장잠재력을 높여 한국이 동북아시아의 금융허브가 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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