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나미 하와이 상륙…교민·관광객 긴급 대피
쓰나미 하와이 상륙…교민·관광객 긴급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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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놀룰루 총영사관, "한국인 피해 없는 듯"…통화량 폭주 '전화 장애'

[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 칠레 대지진의 영향으로 쓰나미 경보가 내려진 하와이 거주 교민들과 관광객들이 27일 새벽(현지 시간) 쓰나미 피해가 예상된다는 경보에 따라 긴급 대피에 나섰다.

하와이 현지 시각 기준 27일 낮 12시를 조금 넘은 시각 하와이 일부 해변에 높이 3피트(90㎝ 가량)의 파도가 밀려드는 등 쓰나미가 본격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쓰나미 경보가 내려지자 하와이 주요 8개섬 지역에는 미국 본토 등 세계 각곳에서 걸려오는 전화가 폭주, 통화량이 급격히 증가해 일시 '통화 장애' 현상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와이 호놀룰루 총영사관은 주말인 이날 새벽 4시 직후 현지 한인회와 영사협력관 등에게 직접 긴급 전화 등을 걸어 쓰나미 피해가 예상된다며 긴급 대피할 것을 권고했다.

하와이 현지에는 우리 교민 4만명 가량이 거주하고 있고 신혼여행객 등 관광객들이 일시 체류 중이며, 해변에 머물고 있는 교민과 관광객들은 대부분 고지대 등지로 피신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봉주 총영사는 이날 전화통화에서 "새벽 4시께부터 우리 교민과 관광객 등에게 해변에의 접근을 피하고 고지대로 대피할 것을 당부했다"며 "현재 교민이나 관광객들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김 총영사는 "해변가 호텔과 주요 도로는 이미 접근이 차단돼 있고 관광객들은 고지대로 옮기고 있다"며 "현재 하이웨이에는 새벽부터 긴급 대피령이 내려져 차량이 거의 보이지 않고 있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김 총영사는 "우리 교민이 4만명 가량이고 하와이의 연간 한인 관광객이 4만-5만명 정도에 이른다"며 "현재로선 피해 상황이 보고되지는 않았으며 한인뿐 아니라 대다수의 하와이 주민들이 대피 상태에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호놀룰루 총영사관에는 칠레 대지진과 쓰나미 발생 경보 이후 현지 교민들과 관광객 등의 대피 문의가 폭주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호놀룰루 총영사관은 전체 직원이 주말 새벽에 모두 비상 출근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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