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인터넷, M&A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 '박차'
CJ인터넷, M&A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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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든어택'개발사 게임하이 인수 조회공시
"신임 CEO 취임 후, 해외시장 적극 공략"

[서울파이낸스 김기덕 기자] CJ인터넷이 신규성장원 확보를 위해 M&A(인수합병)시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올해는 웹보드 게임 성장 및 신규게임 상용화, 활발한 해외진출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탄탄한 반석 만들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인터넷에 국내 4위급 게임개발사인 게임하이가 피인수될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되며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게임하이는 CJ인터넷의 전체 매출의 4분의 1정도를 차지하는 '서든 어택'이라는 게임을 만든 개발사이다. 최근 '서든 어택'의 흥행으로 퍼블리싱을 맡고 있는 CJ인터넷측과 과거보다 훨씬 유리한 재계약을 맺을 수 있게 됐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올해 말 게임하이와 CJ인터넷과 계약이 종료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게임하이측은 회사 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는 현 시점이 절호의 매각 찬스이고, CJ인터넷 역시 재계약 실패시 타격이 불가피해, 서든어택의 안정적 공급확보를 위해 인수 합병으로 가닥을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CJ인터넷은 지난해부터 중소 게임개발사를 인수의지를 적극적으로 보이고 있는 것은 업계에 알려진 공공연한 사실"이라며 "지난 1월 남궁훈 대표가 새로 취임하면서 이같은 움직임은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닥시장본부는 CJ인터넷에게 게임하이 인수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한 상태다.

이같은 움직임과 같은 맥락으로 지난 3일 CJ인터넷은 씨드나인엔터테인먼트 지분 53.01%를 인수하며 씨드나인의 1대주주로 올라섰다. 인수금액은 74억원(42만 2509주)이다.

씨드나인은 뮤직 레이싱 게임인 R2Beat를 개발한 업체로 현재 국내에서는 지난 2005년부터 네오위즈게임즈를 통해, 중국에서는 Tencent, 일본에서는 네오위즈 재팬을 통해 퍼블리싱을 하고 있다.

박한우 푸르덴셜증권 연구원은 "CJ인터넷은 약 1000억 원 규모의 현금 자산을 기반으로 게임회사를 인수할 것을 밝혀왔다"며 "이번 씨드나인 인수로 프리우스온라인을 개발한 CJIG와 마구마구를 개발한 애니파크를 포함해 개발 자회사는 3개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씨드나인은 현재 '마계촌'온라인을 개발 중인 회사다. 마켓촌은 지난 1986년 일본 캡콤에서 발매된 후, 후속 시리즈인 초마계촌, 대마계촌 등이 발매됐으며, 2007년 PSP용으로 발매된 극마계촌이 인기를 끌었던 게임이다. 씨드나인은 지난 2008년 2월 마계촌을 온라인게임으로 공동개발하는 계약을 체결해 개발 중에 있다.

박 연구원은 "글로벌 게임회사들이 자체 개발과 적극적인 게임개발사 인수를 통해 자체 게임을 확보해 성장을 했듯이, CJ인터넷도 인수를 통해 게임 확보 및 개발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CJ인터넷은 올 초 신임 남궁훈 대표이사 체제 출범으로 적극적인 해외시장 진출 가속화되고 있고, 드래곤볼온라인 등 신규게임 출시가 올해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나태열 한화증권 연구원은 "지난1월 새로 부임한 남궁훈 대표는 한게임 창업멤버로 웹보드게임에 대한 전문성과 열정이 뛰어나다"며 "웹보드게임의 경우 퍼블리싱게임과 달리 매출원가가 발생하지 않아 매출이 증가할 수록 영업이익률이 개선돼, 올해 웹보드게임 매출증가로 긍정적 측면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4분기 CJ인터넷의 매출액은 분기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전분기대비 7.2% 증가한 58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6.7% 늘어난 130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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