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 ECN 흡수 통합
증권거래소, ECN 흡수 통합
  • 김성호
  • 승인 2004.04.2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분 인수 검토 착수...인수 물량은 아직 미정
업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해 육성해야 주장


한국ECN증권이 증권거래소로 흡수 통합될 전망이다. 이는 야간 전자증권거래시장을 담당하는 ECN증권이 정부의 제한적 규제로 시장 활성화가 더딜 뿐만 아니라 이에 따른 거래량 부족으로 적자마저 지속되고 있어 정부차원의 육성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증권거래소는 ECN증권과 통합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 한 관계자는 “ECN증권 지분인수를 위해 지난달 ECN증권측과 자리를 가진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지분을 100% 인수할지 일부만 인수할 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 ECN증권 지분은 32개 증권사가 100% 소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만일 증권거래소가 ECN증권 지분을 인수할 경우 현재 이들 증권사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을 인수하는 구주인수 방식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증권거래소가 ECN증권의 지분을 인수하는 것에 대해 일단 우호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증권사의 경우 이미 증권거래소에도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만큼 주주 단일화 차원에서 거래소가 ECN증권 지분을 100% 인수, 완전 자회사로 합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향후 ECN증권이 적자를 지속할 경우 추가증자가 불가피 한 데 업계 현실을 감안할 때 증자에 나설 증권사는 전무할 것”이라며 “차라리 거래소가 ECN증권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시켜 정부차원에서 시장을 육성하는 것이 타당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도 “ECN증권이 경영적자에 시달리는 것은 제한적 규제에 따른 거래량 부족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만일 거래소 자회사로 편입될 경우 오히려 시장으로써의 경쟁력을 더욱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ECN증권은 2001년 설립이후 적자를 지속하면서 자본금의 40% 가량이 잠식된 상태다. 이에 따라 최근 증권사들은 잇따라 모임을 갖고 ECN증권 처리방안을 논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