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카슈랑스 7개월 - 빅3 강세속 중소형사 약진
방카슈랑스 7개월 - 빅3 강세속 중소형사 약진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4.04.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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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1위 도약...신한 동양 선두권 유지

지난 9월 은행 등 금융기관 창구에서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방카슈랑스가 본격 도입된 이후 대형 생보사들의 강세 속에 중소형사들의 약진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 교보, 대한 등 대형사들이 전통적인 보험시장 지배력을 발판으로 상품 판매가 확대됐으며 신한 동양생명 등 중소형사들의 약진도 눈에 띄었다. 여기에 AIG, ING, SH&C 등 외국계 생보사들도 초기 시장 선점에 힘입어 판매 호조세를 이어갔다.

25일 관련업계에 지난 3월말 현재 23개 국내외 생명보험사 중 방카슈랑스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14개 업체의 수입보험료는 2조3천666억원,판매건수 28만1천29건으로 최종 집계 됐다. <표 참조>

업체별로는 상품 판매 초기 실적이 저조했던 삼성생명이 수입보험료 3천770억원(15.9)으로 선두권에 복귀했으며 AIG생명 3천485억원(14.7%), 교보 3천259억원(13.8%)으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방카슈랑스 제도 도입 이후 선두를 유지했던 신한, 동양생명은 각각 3천139억원, 2천4백35억원으로 수입보험료 실적이 다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생명도 수입보험료가 2천123억원으로 시장점유율 10% 수준을 유지했다. 또한 하나, SH&C, PCA생명 등 방카슈랑스 판매에 주력하는 외국계 생보사들도 대체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금호, 흥국생명 등 중소형 생보사들은 판매 초기 판매 제휴선 확보에 실패하면서 초기 시장에서 다소 고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삼성, 교보생명 등 대형사들이 초기 시장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꾸준히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반면 중소형사들의 수입보험료 실적은 정체 현상을 보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만 수입보험료에서 강세를 보인 삼성, AIG생명의 경우 계약건수 실적이 저조해 일시납 저축성 및 연금보험 판매 비중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비해 교보, 신한, 동양생명은 꾸준히 월납 보험 가입을 확대함에 따라 수입보험료가 줄었다는 지적이다.

대형 생보사 한 전문가는 “그 동안 상대적으로 실적이 저조했던 삼성생명이 일시납 연금보험 판매에 주력, 초기 부진을 다소 만회한 것 같다”며 “하지만 전반적으로 일시납보다 월납 보험료 납입이 늘고 있기 때문에 계약 건수가 높은 생보사들의 실적이 다소 안정적일 것으로 보여 수입보험료로 실적을 과대 평가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의 일시납 보험 판매 감소에 이어 연금보험 판매가 늘면서 가파른 시장 증가세가 한풀 꺾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은행이 앞으로 저축성보험에 비해 판매수수료가 높은 연금보험 판매에 주력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방카슈랑스 시장에서 향후 추가 제휴에 이은 판매 경쟁이 가속화 되겠지만 시장 선점 효과가 뚜렷해 급격한 판도 변화는 예상되지 않는다”며 “대형사들의 상품 판매 비중이 꾸준히 높아지면서 방카슈랑스 시장도 현재 보험시장처럼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뚜렷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금융기관 보험대리점별 수입보험료는 은행이 2조2천521억원(27만5천800건)으로 95.2% 가량을 차지했으며 증권 1천144억원(4만878건), 저축은행 1억원(351건) 등으로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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