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더 이상 악재는 없다’
국민銀 ‘더 이상 악재는 없다’
  • 임상연
  • 승인 2004.04.2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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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부담 털고 대규모 이익실현, 주가 ‘탄탄대로’
증권 등 M&A 통한 볼륨 확대로 제2 성장 예고


‘더 이상 악재는 없다 !’.

은행업종의 꽃으로 불리는 국민은행이 카드부실 부담을 훌훌 털어버리고 대규모 이익을 시현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지난해 ‘지뢰밭’을 건너온 국민은행이 올 한해 우량한 재무제표를 뽑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잇따라 장미빛 주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더욱이 국민은행이 올해 증권 투신등 제2금융권 인수합병을 통한 제2의 성장을 준비하고 있어 앞으로의 주가 향방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증시상승 및 실적호전에 힘입어 국민은행은 지난 한 주 동안 주가가 6%(4월19일~23일) 가량 상승, 4만8천40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주 국민은행은 큰 폭의 순익 기록이 예상되면서 외국인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특히 지난 23일에는 실적발표가 나오면서 외국인들이 대량 매집에 들어가기도 했다.

국민은행은 1분기에 순이익 1691억원을 달성, 3분기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 전환했다. 이는 당초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올 한해 당기순이익도 기록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충당금적립전 영업이익은 1조3805억원으로 전분기대비 3.2% 늘어났으며 영업이익도 2368억원를 기록해 흑자로 돌아서는 등 우량한 재무제표를 보였다.

특히 전년도말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총자산순이익률(ROA),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각각 0.36%, 7.88%로 개선됐으며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역시 작년말 10.00%보다 0.11%포인트 상승한 10.11%를 기록하는 등 안팎으로 건실함을 나타냈다.

이 같은 실적 호전은 주가전망에도 톡톡히 한 몫을 하고 있다. 실제로 JP모건은 실적개선 기대감이 높다며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적정 주가는 5만4천원을 제시했다.

이에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은행업종의 실적부진이 1분기를 기점으로 턴한 것 같다”며 “국민은행에 대한 실적 기대감이 높아 향후 주가도 이를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증시전문가들은 2금융권 M&A의 핵심으로 떠오른 국민은행의 행보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개별은행으로서만 강자였던 국민은행이 이번 2금융권 M&A를 통해 볼륨을 확대할 경우 금융권 판도변화는 물론 국내 금융산업의 진일보도 예상되기 때문. 국민은행이 M&A를 성공적으로 일궈내고 다양한 수익원을 마련할 수 있다면 금융업종의 ‘삼성전자’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이에 업계전문가는 “국민은행이 현재로선 은행으로서만 평가를 받는 형편이지만 보험에 이어 증권 투신 등을 인수해 지주사 방식을 채택할 경우 상황은 달라질 것”이라며 “따라서 올 한해에는 금융업종중에서 대표적인 블루칩으로서 국민은행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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