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④주요 변수- "내년 지수 1800선까지 간다"
<창간특집>④주요 변수- "내년 지수 1800선까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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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전략이 관건"

[서울파이낸스 증권팀] 내년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의 화두는 단연 출구전략이다. 애널스트들 역시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가장 큰 변수로 출구전략(43.61%)을 꼽았다. 

지난 2008년 10월 리먼브라더스 파산으로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는 주요국들의 적극적이고 발빠른 정책 집행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지표가 개선되고 있으며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가격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이같은 회복세는 위기상황에 따라 비정상적으로 취해진 조치들에 의한 것인 만큼 일정시점에서는 정상으로 돌려놓아야 한다. 시장논리에 반하면서 집행된 응급처방은 위기가 지나고 시장이 정상화되면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 침체시 취했던 기준 금리 인하와 재정지출 확대 등 유동성 공급을 늘리기 위해 취했던 조치들이 경기가 회복되는 과정에서는 물가 상승 및 인플레이션 등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 것이다.이에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들은 국가별로 차이는 있지만 이제는 경기회복세를 보인 국가들부터 출구전략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호주의 경우 G20 국가 중 처음으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등 출구전략 시행에 나서고 있으며 미국·독일·영국 등도 재정지출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출구전략은 신중하게 고려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의 우영무 센터장은 "너무 빠른 정책의 변화는 미처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지 못한 경제 상황을 다시 위기국면에 빠뜨릴 수 있으며 또 너무 늦은 대응은 자산가격 버블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출구전략에 이어 환율(22.3%)이 증시에 많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은 전망했다. 올 하반기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는 가팔랐다. 지난 3월 1570원대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은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5월부터 8월까지 4개월 동안 1200원대로 떨어졌고 8월 이후에도 환율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내년에도 환율은 하락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애널리스트들 대부분은 올해에 이어 내년 역시 글로벌 달러화 약세 분위기가 지속되면서 원달러 환율 역시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내년 연평균 환율을 1050원~1150원대(68.0%)로 예상했다. 현대증권 서용원 센터장은 "내년 미국의 재정 지출이 더 확대될 것을 감안하면 2010년에도 글로벌 달러 약세는 필연적일 수 밖에 없다"며 "국내 외환시장에서 달러 공급 우위 상황이 절대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점과 국내 경기 회복세가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는 등 원화 강세는 한 단계 더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환율 하락이 비용증가 압력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기업 이익증가 모멘텀이 둔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국내 증시에서도 환율 하락은 그리 반가운 일만은 아니다. 원화가 강세가 계속해서 이어질 경우 주식시장에서는 환차손 우려로 인해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등 해외 자본이 유출됨에 따라 증시의 급등락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애널리스트들도 기업실적 둔화(20.2%)를 내년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로 꼽았다. 올해 주식시장의 회복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는 물론 기업실적 회복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과정이었다고 볼 수 있다. 올해의 경우 매 분기마다 예상치를 넘어서는 양호한 실적이 이어지면서 큰 폭의 주가 상승이 반복됐다.

일단, 내년 기업 실적은 비교적 낙관적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이같은 전망이 얼마나 현실성을 가질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글로벌 수요가 본격적으로 회복되기 어려운데다 환율 하락으로 수출과 수익성에 부담을 느끼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어 6.4%의 애널리스트들이 유가를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변수 가운데 하나로 꼽았으며 이와 비슷하게 금리(5.3%)가 중요 변수가 작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신용리스크(2.1%)라고 답한 애널리스트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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