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사 실적악화 '심각'
선물사 실적악화 '심각'
  • 김성호
  • 승인 2004.0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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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누적영업이익 전년대비 30% 감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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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JP모간 등 급감...한맥 업계 3위 부상

선물사의 경영실적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갈수록 감소하는 선물거래량과 업체간의 무리한 수수료경쟁으로 실적이 회생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

특히 전체시장점유율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대형사들의 실적이 크게 감소하면서 전체 선물사의 경영실적 악화를 주도하고 있다.

19일 선물업계에 따르면 12개 선물사의 3분기(2003년4월~12월) 누적영업이익을 조사한 결과 총 133억4천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0%(188억1천만원)가량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체별로는 국민선물이 10억9천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54%(23억8천만원) 가량 감소했으며, 동양선물은 8억6천만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50%(17억2천만원)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농협선물은 5억8천만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데 그쳐 전년동기 23억원보다 74%나 감소했으며, 삼성선물도 4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40%(42억원) 가량 감소했다.

이밖에 JP모간선물과 한국선물은 각각 15억4천만원, 6억5천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32%(23억3천만원), 31%(9억5천만원) 가량 감소했으며, 현대선물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적자(6억원)를 기록했다.

한편 LG선물은 25억9천만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해 전년동기 27억9천만원 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삼성선물을 제치고 업계 1위를 수성했으며, 한맥선물은 해외선물거래와 자기거래에 힘입어 15억8천만원의 영업이익을 달성 전년동기(8천만원)와 비교해 대폭 신장했다.

이처럼 선물사의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한 이유는 전체선물거래량의 감소가 주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03년4월부터 12월까지 전체선물거래량을 살펴보면 총 941만2500 계약으로 전년 같은 기간1천65만4200 계약보다 11.6% 감소했다.

특히 전체선물거래량의 80%가량을 차지하는 3년국채선물 거래량이 20% 가량 감소하며 전체선물거래량 감소에 기인했다.

또 수수료 인하 등 선물사간 무리한 출혈경쟁이 재현되는 것도 선물사의 실적악화를 부축기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대해 선물사 관계자는 “전체선물거래량 감소도 문제지만 업체간의 출혈경쟁이 가장 큰 문제”라며 “특히 선물사의 수익구조가 수수료수익에 한정돼 있는 상태에서 업체간의 과열경쟁이 해소되지 않는 한 실적개선은 기대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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