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산업, 비상경영으로 금융위기 파고 넘는다
보험산업, 비상경영으로 금융위기 파고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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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가 기회…신성장 영역 발굴로 난국 돌파

[서울파이낸스 보험팀] 글로벌 금융위기로 국내 금융시장도 적잖은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은행·증권에 비해 보험은 그나마 상황이 나은 편이다. 경기후행산업이라는 특성도 있거니와 아직 본격적인 실물경기 침체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년 초 실물경기 침체가 본격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만큼 보험사들은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 행여나 다가올 위기상황에 적극적으로 대비해야 할 시점이다.

이에 보험사들은 무엇보다 비용절감에 주력하며 금융위기 사태가 진정되길 고대하고 있다.

◇금융연구원, 한층 강화된 위기관리 '절실'
내년 4월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등으로 인해 금융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 전망이다.

이는 보험산업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보험업법 개정안 등 보험산업 내부의 변화 요인들도 내년에 본격적으로 대두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성장성이 둔화되고 수익성·건전성이 악화됨에 따라 한층 강화된 위기관리 능력이 절실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이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탈바꿈 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보험업, 성장성·수익성 정체
한국금융연구원은 최근 '2008년 금융동향과 2009년 전망세미나' 자료에서 내년 보험권의 경영환경은 긍정적 요소와 부정적 요소가 혼재하는 가운데 성장성·수익성이 정체 또는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무엇보다 시장환경이 경기둔화 및 소비심리 위축과 주식시장 등 금융시장 불안정으로 ▲신계약 감소 및 해약증가 ▲변액보험 성장 정체 ▲투자영업이익 감소 ▲대출채권 부실이 우려되고 있다.

하지만 고령화 진전에 따라 장기손해보험 성장이 지속되고 노후·건강 관련 상품수요가 늘어나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이다.

이와 함께 위험기준자기자본제도(RBC) 도입과 리스크 공시 및 소비자 보호 강화 등 감독환경 변화에 따라 실질적 재무건전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에 따라 지급여력 충족 부담이 커지고 준법감시(컴플라이언스) 리스크가 증대되는 점은 보험사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또한 보험업법 개정과 자통법 시행 등 제도환경은 업무영역을 확대시키고 상품개발·자산운용의 자율성을 제고시킬 전망이다. 하지만 보건복지가족부의 방침대로 민영의료보험 보장한도가 제한된다면 손보사 보험영업 실적 악화가 우려된다.

이에 금융연구원은 ▲수익성 제고 ▲신성장 영역 발굴 ▲자산운용 경쟁력 제고 ▲리스크 관리 강화 등을 통해 환경변화에 적극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업권별로 생보의 경우 경기둔화와 금융시장 환경 악화 등의 영향으로 성장세 및 수익호조세가 전년대비 둔화될 전망이다.

왜냐하면 주식시장 등 금융시장의 불안정성 확대는 생보산업 성장을 견인해오고 있는 변액보험 실적과 생보사 자산운용실적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경기침체에 따른 신계약감소 및 해약증가, 생존담보 상품 손해율 상승, 사업비차익 규모 축소 압력 등도 부정적 요인이다.

반면 연금보험 등 고령화 관련 상품 수요 증대와 보험업법 개정 및 금융규제 완화에 따른 상품·자산운용·업무영역 등과 관련된 규제완화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투자영업부문은 자산운용 자율성 확대 등의 긍정적 요인과 대출채권 부실 우려, 국제금융시장 불안 및 관련 투자손실 우려 등의 부정적 요인이 공존하고 있다고 금융연구원은 설명했다.

손보의 경우 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그 폭은 전년대비 다소 둔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구체적으로 장기보험은 ▲노후대비 및 질병관련 상품 수요 증대 ▲손해율 개선 지속 ▲수익마진이 높은 보장성보험의 매출비중 상승 등에 힘입어 호조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손보의 또 다른 축인 자동차보험도 경기침체 등에 따른 ▲자동차운행 및 신규자동차 등록 대수 감소 ▲보험사기 단속강화 등으로 손해율 하향 안정화가 지속될 것으로 금융연구원은 판단했다.

반면 ▲손보사 민영의료보험 보장한도 제한 ▲자동차 보험료 인상효과 소진 및 보험료 인하 단행 ▲경기침체에 따른 신계약 증가세 둔화 등은 부정적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이외에 보험업법 개정상 자산운용의 자율성 확대와 장기보험료 유입증가에 따른 운용자산의 안정적 증가세 등에 힘입어 자산운용수익은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금융연구원은 내다봤다.

■자통법, 긍정적·부정적 요인 상존
자통법이 보험권에 미칠 영향에 대해 금융연구원은 다음과 같이 분석했다.

먼저 보험영업 측면에서는 자통법이 금융투자상품을 포괄적으로 정의함에 따라 보험과 기능적 측면에서 경합하는 파생상품 출현 등으로 보험상품과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업권 간 분쟁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기초자산이 자연 및 사회현상 등과 관련된 파생금융상품은 전통적으로 보험사가 취급하는 상품과 중복된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자통법 시행을 계기로 향후 보험업법 개정을 통해 허용될 방침인 지급결제업무·투자일임업무 외에도 형평성 차원에서 보험권의 업무영역 확대와 관련된 규제완화 요구가 추가적으로 제기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아울러 투자영업 측면에서는 금융투자상품의 포괄주의 규율체계 전환으로 금융연구원은 예상했다.

또한 대기업집단 소속 대형 보험사의 경우 역량·효율성이 보다 강화된 금융투자 계열사가 설립되면 대기업집단 보험사의 자산운용에 있어 이점 및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자통법 시행으로 고수익·고위험이 수반된 다양한 금융투자상품의 출현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에 대한 무분별하고 공격적인 투자 등으로 보험사의 투자영업 리스크가 오히려 높아질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금융연구원은 지적했다.

◇보험연구원, 내년 하반기부터 회복 전망
보험연구원은 내년 실물경제에 대해 세계경제의 침체로 인한 수출둔화와 경제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내수부진으로 경기침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보험산업도 자연히 성장둔화가 예상된다. 하지만 내년 하반기께 실물경제 회복에 따라 보험산업도 성장세가 회복되면서 올해에 비해서는 성장률이 개선될 전망이다.

■실물경제 성장률 둔화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실물경제는 수출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민간소비와 설비투자의 둔화 ▲건설투자의 부진 등으로 성장률이 1/4분기 5.8%, 2/4분기 4.8%, 3/4분기 3.9%로 크게 둔화되고 있다.

산업별로는 수출의 호조로 제조업은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반면, 금융위기의 여파로 금융보험업은 올 1/4분기 6.3%에서 3/4분기 0.8%로 성장률이 크게 둔화되고 있다. 또한 건설업도 주택경기의 침체로 감속 성장의 부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세계 경제는 금융위기의 여파로 본격적인 하강국면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 역시 수출 둔화와 내수부진의 지속으로 성장률이 올해 4.1%에서 내년에는 3.1%로 둔화가 가속될 전망이다.

올해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경상수지는 내년에 수출을 초월한 수입 둔화와 경기침체에 따른 서비스수지의 적자폭 축소 등으로 12억달러의 흑자 반전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전 세계의 금융시장 불안으로 달러·원화 모두에서 자금경색을 겪고 있는 국내 금융시장은 당분간 유동성 부족의 완전한 해소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기준금리의 지속 인하와 달러화에 대한 세계 자금경색의 점진적 완화로 내년에는 금리와 원화환율이 점차 하향 안정될 것으로 보험연구원은 전망했다.

■내년 하반기 보험 성장률 소폭 개선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2008회계연도 이후 보험산업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성장세가 침체될 전망이다.
하지만 내년 하반기 실물경제의 회복으로 2009회계연도에 생보 성장세가 일부 회복되고 손보의 성장세가 유지되면서 올해(3.8%)에 비해 다소 개선된 5.8%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분석됐다.

업권별로 내년 생보산업은 경기둔화로 인한 어려움이 예상되나 금융위기의 직접적인 충격을 받은 2008회계연도에 비해서는 성장률이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

최근 생보산업은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고성장을 지속하던 변액보험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수요둔화에 직면해 있다. 더구나 이런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하지만 초회보험료 위축이 일시납 부문에서 큰 것으로 분석돼 월납 신규가입을 기반으로 한 계속보험료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험연구원은 내다봤다. 이에 내년도 성장률은 올해 1.0%에 비해 소폭 회복된 4.8%를 나타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종목별로 사망보험 성장률은 초회보험료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데다 유지율 제고를 통한 계속보험료의 성장도 한계가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내년 사망보험의 성장세는 크게 둔화될 것으로 보험연구원은 전망했다.

특히 변액연금보험과 변액유니버설보험 초회보험료는 주가하락의 영향으로 올 7~8월에 전년동기 대비 60% 이상 감소하면서 성장률이 급속히 하락하고 있다. 무엇보다 일시납 초회비중이 큰 변액연금보험의 경우 성장률 하락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단체보험의 경우 내년에도 퇴직연금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계속될 전망임에도 경기악화에 따른 기업들의 신규가입 위축 우려에 따라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 밖에 보험영업이익은 경쟁심화로 인해 감소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또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라 투자영업이익 역시 악화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두자리수 증가율을 유지하던 총자산 규모 성장률도 둔화될 것으로 보험연구원은 내다봤다.

이와 함께 손보의 경우 지난 2005회계연도 이후 4년 연속 10%대 성장이 기대되지만 내년부터 실물경기 침체로 인해 한자리수 성장률이 예상됐다.

특히 요율 인하 압력과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의 성장으로 자동차보험 전체 성장률은 둔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장기보험 위주의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험연구원은 판단했다.

종목별로 자동차보험의 내년 원수보험료 성장률은 1.8%로 하락하고, 손해율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71.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장기보험의 경우 내년 원수보험료 성장률은 10.3%로 전년 대비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더불어 손해율은 80% 수준으로 안정될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일반보험은 재보험·해상보험의 성장률 부진에도 불구하고 보증보험·특종보험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나가 올해 8.3%, 내년 8.0%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보험연구원은 설명했다.

이외에 보험영업이익은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의 손해율 개선으로 올해부터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더불어 투자영업이익은 자산규모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의 침체 등으로 올해 다소 감소할 가능성이 높지만 내년에는 총자산규모 확대로 회복이 예상된다고 보험연구원은 분석했다.

◇보험사, 올해 결산과 내년 계획
이번 금융위기는 전대미문의 사태이기에 향후 전개양상은 누구도 쉽게 예측하기 힘들다. 이에 보험사들은 그 어느 때보다 심혈을 기울인 경영으로 무사히 난국을 헤쳐나가야 할 상황이다.

■삼성생명,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
삼성생명은 자사가 올해에도 업계를 선도하는 리딩컴퍼니로서의 역할과 함께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일궈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삼성생명은 ▲3년 연속 백만달러원탁회의(MDRT) 회원수 세계 최다 등록 ▲한국산업고객만족도(KCSI)를 비롯한 주요 고객만족도 4년 연속 1위 등 각종 지표에서 업계 1위의 위치를 지켰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잇따른 신상품 출시다. 올 1월 트리플보장보험을 시작으로 '우리아이변액교육보험'·'실손형 의료보장특약'·'인덱스업변액연금보험' 등 그야말로 상품 출시 러시를 이뤘다. 특히 내놓은 상품마다 시장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지난 9월초 출시된 '퓨처30+ 퍼펙트통합보장보험'은 출시 2개월 만에 10만건이 넘게 판매됐다. 삼성생명 관계자에 따르면 이를 통해 영업문화까지 선순환 체제로 바뀌는 등 회사 안팎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퇴직연금 사업자 가운데 최초로 적립액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퇴직연금연구소를 개소하는 등 전문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중국과 태국 현지법인에 이어 베트남 주재사무소를 개소함으로써 이머징마켓에 대한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아울러 영업창구도 금융창구와 문화공간이 어우러진 개방형 고객플라자를 선보인 바 있다.

■대한생명, 차별화·선진화 전략
급변하는 시장상황 속에서 대한생명은 고객과 종업원·주주 모두에게 사랑·인정받는 회사로 발전해 나가기 위한 미래생존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대한생명의 미래생존전략은 보험 본업 중심의 경쟁우위 창출을 토대로 신시장·신채널·신사업 등 신성장 동력 구축이라는 맥락에서 수립·추진되고 있다.

무엇보다 보험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설계사(FP) 등의 전속채널과 대리점·방카슈랑스 등의 제휴채널을 포괄하는 멀티채널의 경쟁력을 한층 제고시킬 계획이다. 더불어 고객니즈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상품경쟁력을 향상시킴으로써 대도시 등 미래 주력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사차익을 비롯한 전사 손익관리체계를 선진화하는 한편, 종합적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 나감으로써 향후 손익·리스크 중심 감독체제에서도 지속적인 경쟁우위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대한생명은 그간 집중해 온 영업조직의 선진화·내실화를 기반으로 타깃 고객 대상의 신상품 개발과 멀티채널 운영을 통해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생·손보 교차판매도 새로운 기회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퇴직연금 부문에서는 수입보험료를 확대해 시장에서의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대한생명은 미래수익기반 강화를 위해 해외시장진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6월 12일 베트남 보험영업인가를 취득해 내년 상반기에 베트남에서 본격적인 보험영업을 개시할 방침이다.

이 같은 차별화·선진화 등을 통해 대한생명은 오는 2012년 총자산 77조, 매출 17조원을 달성함으로써 명실상부한 글로벌 종합금융사로 발돋움한다는 포부다.

■동양생명, 수익 다변화 추구
동양생명은 설계사(FC) 채널을 비롯해 업계 선두의 다이렉트 채널과 방카슈랑스 채널은 물론, 독립법인대리점(GA) 채널에 이르기까지 수익 다변화를 추구하면서 변화하는 환경에 대비하고 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전국 약 8000명 규모의 설계사들이 월납초회보험료는 물론, 전문설계능력 면에서 업계 상위권의 중대형 생보사로서 이미지를 굳히고 있다"며 "동양생명의 다양하고 경쟁력 있는 상품군은 많은 고객들의 수요에 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동양생명은 고객이 원하는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신속하게 제공하고자 전사적 차원에서 서비스지향아키텍처(SOA) 기반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완료했다.

이처럼 탄탄한 하드웨어적 기반을 바탕으로 사회 규범과 윤리 기준에 부합하는 투명한 경영활동을 펼침으로써 다가오는 금융환경 변화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보험사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특히 동양생명은 위험기준자기자본(RBC)제도 시행에 따라 리스크 관리 능력을 높이기 위해 단기 투자수단을 축소할 방침이다. 즉, 장기적으로 보유할 수 있는 국공채나 우량채 주식에 투자해 자산운용의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는 것이다.

더불어 자본통합시장법의 시행에 발맞춰 새로운 금융업에 대한 진출을 모색하기보다는 현재 동양종금증권·동양투자신탁운용 등의 금융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창출해 전문적·종합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글로벌 보험사로 나아간다는 구상이다. 

■푸르덴셜생명, 퀄리티 향상 '관건'
푸르덴셜생명의 경영전략의 핵심은 무엇보다 '3Qs(Quality People, Quality Product, Quality Service)'다. 3Qs는 ▲우량 설계사 ▲양질의 보험상품 ▲고품격 서비스를 가리키는 것이다.

푸르덴셜생명 관계자는 "이 3가지 전략을 통해 푸르덴셜의 모든 성과를 설명할 수 있다"며 "지난 1989년 푸르덴셜이 한국보험시장에 진출한 이래 현재와 같이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일관되게 추진해온 경영전략인 3Qs 덕분"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우량 설계사 즉, 업계 최고의 퀄리티를 갖추고 있다고 평가받는 푸르덴셜생명 '라이프플래너(LP)'를 통해 고객에게 믿음과 만족을 전달한다는 취지다. 푸르덴셜생명은 이를 위해 라이프플래너 선발시 전원 4년제 대학 이상의 학력과 2년 이상의 직장경력이 있는 사람들만을 대상으로 한다.

선발 후에도 2년여에 걸친 장기적인 교육을 통해 보험전문가로 양성한다. 특히 푸르덴셜생명이 한국보험시장에 최초로 도입한 남성 전문설계사 조직인 라이프플래너 시스템은 타사에서도 벤치마킹해 이미 외국계사를 중심으로 국내에 널리 퍼져있다.

이 같은 푸르덴셜생명의 탄탄한 조직력을 증명하듯 올 3월 기준 13회차 계약유지율 88.2%, 13월차 설계사정착율 72.2%로 1위를 고수해 오고 있다.

푸르덴셜생명 관계자는 "자사가 국내 보험영업을 시작할 당시 한국보험시장은 저축성 보험상품만이 팔리고 있는 상황이었다"며 "하지만 푸르덴셜생명은 종신보험으로 대표되는 보장성 보험을 과감히 도입해 시장을 선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푸르덴셜생명은 최근 생애주기의 변화에 따라 노후준비에 대한 고객의 니즈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노후에 대해 좀 더 적극적으로 보장할 수 있는 재정안정계획을 향상해 나갈 계획이다.

■ING생명, 비용절감·역량강화
ING생명은 우선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불안정한 국내 금융시장 속에서도 자사가 견고한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위기감이 완전히 해소되지 못한 만큼 계속해서 경계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ING생명 관계자는 "현상황은 모두가 어려운 시기로 사나운 폭풍과 같기 때문에 누구든 곧바로 빠져 나오기는 힌들 것"이라며 "그러나 ING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계속해서 투자할 것이고 장기 전략도 변함없이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내년 ING생명의 최우선 목표는 현재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는 동시에 재무상태를 건전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현재 시장 상황에 맞는 상품 전략 ▲판매 프로세스에 대한 세부적인 조정·개선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ING생명 관계자는 "이 같은 시기에는 리스크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임원진은 비용관리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한편, 직원들의 역량강화를 위한 개발과 교육에는 계속해서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해상, 보험 모집채널의 전문성 확보
2009년도에는 자본시장통합법 시행과 보험업법 전면개정 등 보험업을 둘러싼 외부환경의 급격한 변화가 예상된다.

현대해상은 이럱 변화에 맞춰 다음과 같은 전략으로 외부환경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자 한다.

현대해상은 단기적으로는 보험권역내 손·생보간의 통합, 장기적으로는 은행 및 증권 등 금융권역간의 통합에도 대비하기 위해 모집채널의 전문성 강화를 통해 본업의 경쟁력을 확고히 함과 동시에 적극적인 신규시장확보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구할 예정이다.

아울러 온라인 전문 자회사를 통해 가격에 민감한 고객층을 확보함과 동시에 전문화된 설계사 조직의 육성 및 보유를 통해 종합재무컨설팅을 제공할 수 있는 대면채널의 운용, 그리고 신속하고 특화된 상품개발 등으로 방카채널에서의 확고한 지위도 유지함으로써 최적의 멀티채널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보험산업은 타 금융업에 비해 소비자의 신뢰 확보가 매우 중요한 산업이며, 최근의 규제환경도 소비자 보호장치를 강화하고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적합성원칙의 도입, 허위·과장 규제, 소비자 설명의무 강화 및 이의 위반에 따른 제재를 강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이에 현대해상은 상품 개발에서부터 계약 종료 시까지의 소비자와 접촉되는 매 순간마다 발생 가능한 불만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제반 제도의 시행, 주기적인 임직원 교육, 서비스 개발을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 밖에 전세계 금융시장의 위기상황과 RBC제도의 도입 등 리스크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RBC제도의 도입으로 EU식 지급여력비율제도 에서 리스크기준자기자본제도(RBC)로 전환된다. RBC제도는 보험리스크를 포함해 자산운용관련 리스크(시장, 신용, 금리리스크) 및 비재무 리스크(운영리스크)를 포함한 리스크량을 산출하고 개별리스크별 상관관계를 고려해 회사 전체 리스크량을 산출하게 된다.

현대해상은 RBC제도의 도입에 맞춰 현재 분기별로 RBC 기준으로 리스크량을 산출하여 정기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개별리스크별로 리스크량을 통제하기 위한 관리포인트 설정 및 운영할 계획이다.

■동부화재, 신사업모형 개발 경쟁력 강화
2009년은 금융시장 경쟁 패러다임 변화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순히 개별 업권의 지엽적인 변화에 그치지 않고 금융체제 전반을 개혁해 금융시장의 경쟁전반에 근본적인 변화를 초래하게 될 것이다.

업종이 아닌 기능별 규제 도입, 금융투자업간 겸영허용, 금융투자 상품 개발의 포괄적 허용, 투자자 보호 제도의 선진화 등을 골자로 하는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되고, 보험중심 금융지주회사 설립, 겸영·부수 업무 범위 확대 등 업무 영역의 확대, 종합 금융서비스 제공 및 자산관리 기능 확대 등을 내용으로 하는 ‘보험업법’이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또한, 현재 적용 시기가 연기되는 방안이 검토되고는 있지만 내년 4월 도입 예정인 보험사의 위험기준 자기자본(RBC) 제도까지 논의 대상으로 친다면 주요 경영 환경 변화는 물론 기존의 손해 보험 영역을 넘어선 금융업 전반에 변혁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자본시장통합법 이후 금융 산업은 금융지주회사 간 경쟁이 대세를 이룰 것이며 이러한 금융 산업의 재편 흐름 속에서 금융지주회사의 형성과 종합 금융서비스 역량 확보가 주요 대응방향이 될 것이다. 보험업법의 개정으로 보험업권 내부의 지엽적인 업무개선에 그치지 않고 자통법에 준하는 근본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 동부화재는 새로운 사업모형의 개발을 통해 금융겸업화와 글로벌 트렌드를 수용할 수 있는 사업모형을 개발할 계획이며 경쟁력 강화를 고려한 종합금융화 전략을 추진할 것이다.

또한, 보험기능과 투자기능을 결합한 상품을 개발해 타금융권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수익률 강화 전략을 강화할 것이다. 아울러 고객중심의 마케팅과 판매채널 정비 등으로 전통적인 보험회사 이미지에서 탈피해 고객의 자산과 위험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금융회사로서의 브랜드 이미지를 확보해 나갈 것이다.

마지막으로, 자산운용수익률 제고를 통한 상품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등 자산운용부문을 강화해 갈 것이다. 국내 보험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성장둔화 현상을 극복하고 대안시장의 발굴을 위해 신규 해외거점 확보 및 블루오션 시장 개척을 통한 신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LIG손보, 장기적인 종합금융서비스체제 구축
내년 시행될 자본시장통합법과 보험업법 전면개정은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산업 구조개편과 함께 금융 산업의 빅뱅을 이끄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LIG손해보험은 점차적인 금융서비스 영역 확대를 통해 종합금융서비스체제를 구축함으로써 변화하는 시장 환경과 고객의 니즈에 대응해 나가려 한다.

LIG손보는 자통법 시행과 더불어 고객의 다양한 니즈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타금융권과의 직접적인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해 종합금융서비스체제 구축을 중장기 비전으로 설정하고 있다. 이미 2008년 LIG투자증권 신설을 통해 증권업에 진출해 종합적 금융투자회사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향후 자통법 시행과 더불어 다양한 금융서비스 분야로 업무영역을 확대할 것이다.

이와 함께 상품개발 측면에서도 역량을 한층 강화해 보험기능과 투자기능을 결합한 다양한 형태의 상품을 출시함으로써 고객 니즈 변화에 대응할 것이다. 판매채널 측면에서도 기존 영업조직의 역량 강화와 서비스 제공채널 재편을 통해 고객의 라이프 사이클에 맞춘 통합적인 재무 및 리스크 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보험업법 개정은 금융겸업화에 대응해 보험사의 겸영 및 부수업무를 확대시키고 있는 바, 손해보험 본체에서도 투자자문ㆍ일임업, 지급결제업무, 날씨ㆍ신용파생 허용 등의 신사업 기회를 면밀히 검토해 새로운 사업모델을 개발하고, 시너지가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금융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자 한다.

또한 보험개발 자율성이 대폭 강화되는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시장대응력이 높아진 차세대정보시스템을 토대로 고객니즈에 맞춘 신속한 상품혁신 역량을 강화하고, 자율적인 내부검증시스템을 갖춰 부실상품에 대한 보험사 책임 강화 속에서도 시장신뢰를 유지할 것이다.  RBC제도 시행을 통해 보험감독은 리스크 중심 감독시스템으로 전면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LIG손보는 RBC모델을 적용한 RBC비율 산출시스템을 이미 구축해 RBC제도에 대한 사전대응체제를 완비하고 있다. 더불어 리스크 관리를 경영관리와 통합한 전사적 리스크관리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이를 위해 보험리스크의 동태적 측정을 위한 DFA(Dynamic Financial Analysis) 시스템 등 리스크별 측정 시스템 한 개발을 완료한 상태며, 회사가 직면할 수 있는 각종 리스크를 파악하여 상품 포트폴리오 조정, 고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의 등 사전에 리스크 경감을 위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RBC 시스템과 연계한 RAPM (Risk Adjusted Performance Measure) 시스템 구축을 내부 혁신과제로 선정하여 구축하고 있다.

■메리츠화재, 체계적 전략으로 시장 환경에 적응
메리츠화재는 최근의 세계적 금융 위기 상황 및 보험업법 개정과 RBC 제도 도입 등 새로운 환경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비상 경영체계를 가동하고 '리스크 관리 강화'와 '경영 합리화 및 효율화', '신 성장 동력 발굴'의 세 가지 전략을 수립해 가동하고 있다.

첫째, 리스크 관리 강화는 각종 지표 및 지수가 일정 수준 이상 변동 되거나 기타 급격한 환경변화 요인 발생시, 정확한 정보 전달을 통해 적절하고 신속한 대책을 수립, 대처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다.

이를 위해 모든 조직과 임직원이 효율적으로 네트워킹 해 시장, 신용, 보험, 금리와 같은 재무리스크는 물론 법률이나 평판 등 비재무리스크에 이르기까지 모든 리스크 요인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체제를 정비하고 유지시키는 것이다.

둘째, 경영합리화 및 효율화는 인력, 비용, 시간 등 모든 경영자원의 적절한 활용을 위해 기존 프로세스 재점검 및 개선을 추진하는 것이다.

이미 많은 변화가 있었고 계속해서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맞춰 가장 적합하고 합리적이며 효율적인 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특히 요즘의 금융 위기 환경에서는 생산성을 높이고 경쟁력 있는 사업 구조를 만드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셋째로 장래를 기대하게 해주는 핵심 전략 사업이나, 신 성장 동력 발굴에 가장 많은 역량을 투입하여 경쟁사들과의 격차를 벌릴 수 있는 기회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새로운 생각과 시도, 새로운 접근 방법을 통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수요와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찾아간다는 전략이다.

■롯데손보, 신개념 금융플라자 통해 시장변화에 대응
롯데손해보험은 2009년에 있을 금융관련제도의 환경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다.

롯데손보는 자본시장통합법 및 보험업법 제정에 따른 대응방법 및 기회요인을 파악하고, 회사 성장동력 확대를 위해 각종 사안별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각 부서별 인적 역량을 증대하고 전문 인력을 확보하는 것 뿐 만 아니라, 선진 시스템 구축 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또한 롯데손보는 RBC제도 등 리스크관리 증대에 대한 대응을 위해 지급여력비율을 높이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으며, 지난 10월 30일 자사주 9.9%를 일본의 아이오이손해보험에 매각했다. 향후 자사주 잔여분에 대해서도 매각을 추진중이다.

아울러 사업비 누수요인 차단, 완전판매 등 계약관리 강화, 위장사고 조사 등 리스크 관리 강화를 위한 내부지침을 10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롯데손보는 제도변화에 따른 기회요인에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롯데카드·롯데캐피탈과 함께 전국의 롯데백화점·롯데마트 등의 유통 매장 내에 신개념 금융플라자를 준비 중에 있으며 내년 초에 오픈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보험업법 개정 등에 따른 다양한 판매 채널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법을 다각도로 모색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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