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네거티브 선거판속 1위로 부상···'진흙탕속 연꽃 핀다'
11일~12일 사전투표 당락 결정 최대 관건···진보당 농촌일손돕기 주효?
[서울파이낸스 (영광) 임왕섭 기자]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 사전투표가 1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남도일보가 리얼미터에 의뢰한 여론조사결과 3강 구도의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남도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7일부터 8일까지 이틀간 전남 영광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진보당 이석하 후보 35.0%, 더불어민주당 장세일 후보 33.4%, 조국혁신당 장현 후보 27.4% 등 3명의 후보가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조사 방법은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 95%, 유선전화 RDD 5%를 이용한 자동응답 ARS 방식, 응답률 18.8%,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이다.
무소속 오기원 후보는 0.8%에 그쳤다.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1.8%,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7%로 영광 유권자 96% 이상은 이미 지지 후보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41.1%, 조국혁신당 24.8%, 진보당 23.1%, 개혁신당 2.7%, 국민의힘 2.6% 순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영광군수 재선거는 일찌감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직접 선거를 진두지휘하면서 전국적인 이목을 집중시켰다.
앞서 지난 9월 12일 남도일보가 리얼미터에 의뢰한 여론조사결과에서는 조국혁신당과 민주당의 양강 구도였으나, 진보당 김재연 상임대표까지 영광에 상주하고, 전국에서 진보당 당원들의 지원과 함께 농촌일손돕기 및 시가지 청소 등 한 달여 만에 진보당의 약진이 두드러진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최근 정책 공약선거보다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후보 간의 네거티브 선거를 치르면서 유권자들이 '진보당으로 눈길을 돌린 것 아니냐'는 해석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여론조사결과가 '진흙탕속 연꽃 핀다'로 읽히는 대목이다.
일각에서는 시골 농촌 마을에 거주하는 고령층의 사전투표율을 높이는 것이 후보별로 당락을 결정하는 최대의 관건이라고 말하고 있다.
진보당 후보가 당선될 경우 광주·전남에서 첫 단체장 배출로 선거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사건이 된다. 선거 결과에 따라서 호남 정치지형과 야권 지도 체제에 적잖은 변화와 파장이 불가피해졌다.
사전투표는 10월 11일부터 12일까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본 투표는 10월 16일이다.
사전투표소는 영광읍은 영광군청소년문화센터 강당, 백수읍은 백수읍사무소 대회의실, 홍농읍은 홍농커뮤니티센터 다목적강당, 대마면은 대마초등학교 다목적강당, 묘량면은 묘량면복지회관 1층 회의실, 불갑면은 불갑초등학교 체육관, 군서면은 군서면복지회관 회의실, 군남면은 군남면사무소 회의실, 염산면은 염산면복지회관 회의실, 법성면은 법성면커뮤니티센터 대회의실, 낙월면은 낙월면사무소 1층 사무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