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저하·우유 소비량↓"···국내 유업사, '단백질 음료' 활로 모색
"출산율 저하·우유 소비량↓"···국내 유업사, '단백질 음료' 활로 모색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우유, 단백질 음료 '프로틴에너지' 리뉴얼 출시
남양유업, '테이크핏' 음료 상반기 오프라인 시장 석권
매일헬스뉴트리션, 셀렉스 통해 프로틴 음료 시장 선도
(왼쪽부터) 서울우유 프로틴에너지, 남양유업 테이크핏 아쿠아, 매일헬스뉴트리션 셀렉스프로틴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국내 유업계가 일상에서 단백질 음료 사업을 공략하고 있다. 자신의 몸을 자기가 잘 관리하는 셀프메디케이션 열풍이 불면서 유음료 시장과 달리 단백질 즉석음용음료(RTD)를 마시는 소비자가 늘면서다. 

16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출생아 수는 5만6838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2%(691명) 늘었다. 분기별로 봤을 때 출생아 수가 늘어난 것은 2015년 4분기(0.6%) 이후 34개 분기 만에 처음이다. 다만 올해 2분기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71명으로 나타났다. 역대 최저였던 작년 2분기(0.71명)와 유사한 수준이다. 이처럼 저출산으로 영유아 인구가 급격히 줄자 우유소비도 급감하고 있다. 

낙농진흥회 자료를 보면 국내 우유 소비량은 2021년 444만8459t(톤)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2022년 441만490t, 2023년 430만8350t으로 줄었다. 흰 우유·가공유·발효유 등 유음료의 시장 성장세가 줄어드는 반면 단백질 음료 시장은 성장세다. 오프라인 경로 기준 2021년 약 339억원에서 지난해 약 1098억 원까지 성장했다.

국내 단백질 음료 오프라인 시장의 올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총 611억원으로 전년 동기 522억원 대비 17.1% 상승했다. 단백질 바와 분말 시장 대비 단백질 음료 시장은 최근 2년 연평균 매출 성장률(CAGR)이 80%에 달할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오프라인 판매 경로 편의점(CVS),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SSM), 도매 중 편의점 매출이 압도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상반기 편의점에서 발생한 단백질 음료 매출은 상반기 오프라인 전체 매출의 약 90.3%를 차지하며 전년 동기 대비 2.4%p(포인트) 상승했다.

이 같은 시장 성장 트렌드에 발맞춰 국내 대표 유업사 서울우유협동조합(서울우유)·남양유업·매일헬스뉴트리션 등은 단백질 음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서울우유는 단백질 음료 '프로틴에너지'를 리뉴얼해 출시했다. 프로틴에너지 초코·커피 2종은 우유단백질 21g을 함유했다. 기존보다 아르기닌 함량을 높인 3000mg로 선보였다.

근육 합성에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 9종인 BCAA(Branched-Chain Amino Acid) 3500mg과 타우린 500mg, 비타민 B군 7종을 담아 균형 잡힌 영양 설계에 집중했다. 0Kcal의 대체당인 알룰로스를 사용해 칼로리 부담감을 낮춰 식단 관리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패키지의 경우 음용의 편리성을 위해 뚜껑 캡을 정중앙으로 위치 시켰고 슬림한 그립감의 멸균팩으로 변경됐다.

남양유업은 단백질 음료 '테이크핏'이 올해 상반기 국내 단백질 음료 오프라인 시장에서 매출액 기준 1위(마켓링크 조사 오프라인 경로 액상 단백질 매출 기준(프로틴 함유 가공유·프로틴 함유 플랜트밀크 제품 제외)를 차지했다. 

남양유업은 2022년 테이크핏 맥스를 출시하면서 단백질 음료 시장에 후발 주자로 뛰어들었다. '저당·저탄수화물·고단백' 컨셉으로 2030 세대를 타겟팅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중심의 마케팅 전략이 주효하면서 2년 만에 시장 선도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테이크핏은 총 8종으로 △250ml 테이크핏 맥스 4종 △450ml 테이크핏 프로 2종 △230ml '테이크핏 아쿠아' 2종 등이 판매되고 있다. 그 결과 올 상반기 단백질 음료 오프라인 시장 매출 1위를 차지했다. 남양유업은 단백질 음료 오프라인 시장 매출의 약 90%를 차지하는 편의점에서 2023년 3분기부터 2024년 2분기까지 4분기째 매출 1위를 달성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단백질 음료 성장 발전과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며 소비자 만족도 향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년 매일유업에서 분사한 매일헬스뉴트리션은 셀렉스를 통해 프리미엄 프로틴 음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레디 투 드링크(RTD) 단백질 음료 '셀렉스 프로핏'을 내세우고 있다. 셀렉스 프로핏은 분리유청단백질(WPI)을 주원료로 사용했다.분 리유청단백질은 단백질순도가 90%에 달한다. 단백질 순도가 높다보니 우리몸에 흡수되는 속도도 빠르다. 분리유청단백질 20g에 세 가지 아미노산 BCAA(류신·이소류신·발린) 4800mg을 추가했다.

이외에도 △셀렉스 마시는 프로틴음료 190ml △셀렉스 프로핏 웨이프로틴 △셀렉스 프로핏 우유단백질 등의 제품을 내세우고 있다. 셀렉스 마시는 프로틴음료 190ml은 매일 헬스 뉴트리션(Maeil Health Nutrition)의 50년 영양설계 노하우와 매일사코페니아연구소의 근감소증 연구를 반영한 과학적 영양 설계 제품이다. 필수아미노산인 류신(leucine)이 1400mg과 비타민11종과 칼슘, 철, 아연의 미네랄도 3종을 함유했다. 

셀렉스 프로핏 웨이프로틴은 분리유청단백질(WPI)이 100% 함유했다. 셀렉스 프로핏 우유단백질은 맛있고 진한, 마치 밀크쉐이크와 같은 단백질 음료다.  유당이나 당을 제거하기 위해 일반 우유단백질이 아닌 분리우유단백질만을 100%로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매일헬스뉴트리션 관계자는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는 헬시플레저 트렌드가 확산되며 가볍게 운동을 즐기시는 분들부터 운동 전문가까지 좋아하는 음료"라고 전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