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불확실성·美국채 경매 부진 '하루 만에 반락'···AI·여행주 '된서리'
뉴욕증시, 불확실성·美국채 경매 부진 '하루 만에 반락'···AI·여행주 '된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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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60%↓· S&P500 0.77%↓· 나스닥 1.05%↓
엔비디아 5%↓·리프트 17%↓·에어비앤비 14%↓
뉴욕증권거래소 (사진=픽사베이)
뉴욕증권거래소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뉴욕증시가 경기 침체 우려와 관련한 불확실성을 극복하지 못하고 반등 하루 만에 다시 하락 마감했다.

일본은행이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당분간 금리를 인상하지 않겠다고 밝히자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이 줄면서 장초반 투심이 회복됐지만, 여전한 경기침체 우려 속에 결국 하락 반전했다.

당분간 뉴욕증시는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34.21포인트(0.60%) 내린 3만8763.45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40.53포인트(0.77%) 밀린 5199.5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71.05포인트(1.05%) 하락한 1만6195.81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일본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금리인상 계획을 접겠다고 발표하면서 장초반 뉴욕증시는 상승세로 출발했다.

우치다 신이치 일본은행(BOJ) 부총재가 홋카이도에서 열린 금융경제자문위원회 회의에 출석해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선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것이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을 주춤하게 만드는 명분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면서다.

하지만 오후 들어 시장은 급변했다.

미국 재무부의 420억달러 규모의 10년만기 국채 경매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국채금리가 상승반전했기 때문이다.

이날 420억달러 규모의 10년만기국채 입찰에서 발행금리는 3.96%를 기록했다. 이는 트레이더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0.03%포인트 높고, 경매 전 거래가격 보다도 0.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이에 국채 금리가 오르자 오름세를 타던 기술주 대부분이 하락하며 시장 전체 분위기에 부담을 줬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6.7bp 상승한 3.95%대까지 치솟았고, 2년 만기 국채 금리도 소폭 오른 3.98%대를 기록했다.

매그니피센트7(M7) 종목의 경우 엔비디아(-5.12%), 테슬라(-4.43%), 마이크로소프트(-0.3%) 등은 하락했다. 애플(1.25%)과 나머지 종목은 올랐지만 상승 폭은 대체로 미미했다.

특히 AI 거품이 붕괴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 속에 관려주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잇단 호재 속에 장 초반 4% 넘게 급등했지만 상승 폭이 좁혀지더니 결국 급락 마감했다.

통상 주가 폭등의 계기로 작용하는 액면 분할을 선언한 SMCI의 주가는 20.14% 폭락했다.

브로드컴은 5.32%, 마이크론은 2.47% 하락했다.

AMD 역시 초반에는 강세를 보였으나 막판 하락세로 돌아서 1.16% 내린 채 장을 마감했다.

여행 관련주의 급락세도 두드러졌다.

기업 실적 발표를 통해 높은 물가로 인해 소비자들이 씀씀이를 줄이고 있다는 점이 확인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차량 공유업체 리프트는 17.23% 폭락했고, 주택 공유업체 에어비앤비 역시 13.88% 하락했다.

월트디즈니는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부문이 가격 인상 효과에 힘입어 흑자 전환에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테마파크 부진으로 인해 4.46% 떨어졌다.

온라인 여행사 트립어드바이저 역시 기대 이하 분기 실적 충격 속에 16.61% 폭락했다.

이밖의 특징주로는 비트코인 가격이 오후장 들어 하락하며 관련주도 약세를 보였다.

코인베이스는 7.86% 내렸고 마이크로스트래티지도 8.94% 하락했다. 마라톤 디지털과 라이엇 플랫폼스는 8.17%, 9.16% 밀렸다.

쇼피파이는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17.80%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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