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야놀자가 '티몬·위메프(티메프) 정산 지연 사태'로 인터파크커머스 매각 대금을 회수하기 어려워졌다는 우려에 대해 추진 중인 전체 사업에 영향을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티메프 사태가 타격을 입은 관광 산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연내 미국 나스닥 상장 추진 여부엔 구체적인 답을 피했다.

박성식 야놀자리서치 대표는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대한민국 관광대국의 길' 도서 출판을 기념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싱가포르 기반 전자 상거래 플랫폼 큐텐(Qoo10)으로부터 받지 못한 인터파크커머스 매각 대금에 대해 "공개된 내용은 사실"이라며 "다만 받지 못한 매각 대금이 야놀자 전체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티메프 사태로 인해 관광산업이 많은 영향을 받았다"며 "야놀자도 관광산업에 대한 충격과 이 문제로 인해서 많은 분들이 도움을 줄 부분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티메프 사태로) 야놀자 서비스를 운영함에 있어 이상이 없고, 전체 사업적인 영향도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박 대표는 야놀자의 연내 미국 나스닥 상장 여부엔 "답변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며 "나스닥 상장과 관련해 여러 우려가 있는 건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큐텐으로부터 받지 못한 1700억원가량의 인터파크커머스 지분매각 대금으로 수익성에 영향을 받은 결과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야놀자는 지난해 4월 보유하고 있었던 인터파크커머스 지분 전량을 큐텐에 1871억원으로 매각했다. 당시 야놀자는 미수금에 대해 큐텐 산하 물류회사인 큐익스프레스와 인터파크커머스의 주식을 담보로 설정했다. 주식 담보 설정 금액 규모는 2280억원에 달한다.

현재 야놀자는 약 12조원의 기업 가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문제는 이번 티메프 사태로 큐텐 측으로부터 매각 대금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수익성 개선 과제를 떠안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관련 문제로 인해 야놀자는 나스닥 상장 시점을 연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이날 간담회에는 당초 이수진 총괄대표, 김종윤 클라우드 부문 대표 등이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불참했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박성식 야놀자리서치 대표를 제외, 배보찬 야놀자 플랫폼 부문 대표, 최휘영 인터파크트리플 대표 등이 단상에 오르지 않았다.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는 이날 영상을 통한 환영사에서 "티몬·위메프 사태로 고객과 제휴점주들의 고충·불안·어려움에 깊이 공감하고 있다"며 "여행산업에서의 역할과 책임을 깊이 깨닫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야놀자는 관광 업계 신뢰 회복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안전한 여행환경 구축에 만전을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여행산업 전문 독립 연구기관 야놀자리서치는 이날 인바운드 관광(외국인의 한국 관광) 경쟁력 강화를 위한 로드맵 'UNLOCK Korea'를 제시했다. 로드맵에는 △한국만의 고유한 상품·서비스 고도화 △디지털 기반의 관광 인프라 확대 △지속 가능한 관광 산업을 위한 거버넌스·핵심 지표 관리 등 인바운드 활성화 전략 등이 포함했다.

박성식 대표는 "야놀자는 데이터를 잘 수집하고 활용하기 위해서 융합할 것"이라며 "민간과 정부 차원에서 전체적인 큰 그림을 엮기 위한 결제 중개 서비스 대중화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결제 중개 서비스를 고도화하려면 이용자에게 데이터를 어떻게 소비하고 확장해 나갈 것인지 로드맵을 잘 그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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