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기술주 급락에 2710선 후퇴···코스닥은 2%대 급락
코스피, 美 기술주 급락에 2710선 후퇴···코스닥은 2%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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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산업 전반의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 증폭"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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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미국 기술주 폭락 여파로 코스피가 2710선까지 밀려났다. 코스닥 지수도 2%대 급락하며 800선이 붕괴됐다.

25일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보다 48.06p(1.74%) 내린 2710.65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37.42p(1.36%) 하락한 2721.29에 출발한 이후 낙폭을 확대했다.

전날 뉴욕증시는 테슬라(-12.33%), 알파벳(-5.04%), 엔비디아(-6.8%), 메타(-5.61%), 마이크로소프트(-3.59%), 아마존닷컴(-2.99%), 애플(-2.88%) 등 주요 종목들이 줄줄이 하락하면서 주요 주가지수가 모두 급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1% 떨어진 5427.1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64% 급락한 1만7342.41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5% 하락한 3만9853.87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747억원, 1565억 원어치 팔아치웠다. 개인은 8254억원어치 사들였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총 2295억99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기계(-4.81%), 음식료업(-3.18%), 증권(-2.70%), 보험(-2.04%), 보험(-2.04%), 전기가스업(-1.04%), 운수창고(-0.67%), 종이목재(-0.52%), 금융업(-1.40%), 비금속광물(-0.80%), 의약품(-0.06%) 등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1.95%), SK하이닉스(-8.87%), 삼성바이오로직스(-1.36%), 기아(-2.87%), 삼성물산(-0.95%), 현대차(-2.71%), 신한지주(-0.55%), KB금융(-0.71%) 등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16.96p(2.08%) 내린 797.29에 마감했다. 전장보다 11.97p(1.47%)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의 매도세에 2%대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가 800선을 후퇴한 것은 지난 2월 1일(798.73)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도 하락 우위국면을 보였다. 알테오젠(-9.52%), 삼천당제약(-6.05%), 엔켐(-1.93%), 리가켐바이오(-3.73%), 실리콘투(-9.11%), 레인보우로보틱스(-4.60%), 클래시스(-2.52%) 등이 하락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 장세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미국 증시 상승을 이끌던 M7 종목 중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와 알파벳의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며 "특히 알파벳의 자본지출 확대 및 AI산업 이익기여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을 제기하면서 AI 반도체, 빅테크 산업 전반의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 증폭했다"고 말했다.

이어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반도체, 전력인프라, 방산 등 최근 주가가 좋았던 업종/테마 위주로 차익실현 매물 출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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