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다가온다"···6개월 이상 정기예금 '역대 최대치' 경신
"금리 인하 다가온다"···6개월 이상 정기예금 '역대 최대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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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기대에 장기예금 수요↑···4%대 예금 사라져
서울시내에 설치된 주요 은행들의 현금인출기 부스. (사진=연합뉴스)
서울시내에 설치된 주요 은행들의 현금인출기 부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6개월 이상을 만기로 한 정기예금 잔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근 금리인하 기대감 등으로 수신금리가 더 낮아질 것이란 우려에, 장기예금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만기 6개월 이상 정기예금 잔액이 5월 말 기준 852조213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2년 1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최대치다.

세부적으로 보면 1년 이상 2년 미만 정기예금 잔액은 592조437억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6개월 이상 1년 미만이 196조7770억원 △2년 이상 3년 미만이 32조6108억원 △3년 이상이 30조7823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6개월 미만 정기예금 잔액은 186조440억원으로, 올해 1월(199조629억원)과 비교하면 감소했다.

이런 장기 예금의 증가세는 금리인하 전망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9월로 가시화되고 있는데다, 한은 금통위 역시 오는 10월 경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특히 전일 공개된 7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2.9%로 2년 4개월 만에 2%대를 기록하면서, 물가 둔화에 대한 확신이 점차 강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하락하는 등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시장 역시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전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 등에 따르면, 시중은행에서 판매 중인 1년 만기 정기예금(단리) 중 가장 금리가 높은 상품은 NH농협은행의 'NH고향사랑기부예금'으로, 최고 연 3.90%를 제공한다. 4%대 예금이 소멸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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