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 청산절차 등 여러 방안 검토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MG손해보험의 세 번째 매각 시도가 무산됐다.
22일 예금보험공사와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MG손보의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가 본입찰을 실시한 가운데, 무응찰로 유찰됐다.
현재 본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있는 곳은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국내 사모펀드 데일리파트너스와 미국계 사모펀드 JC플라워 두 곳뿐이다. 현행법상 예비입찰에 참여한 회사만 본입찰에 참여할 수 있지만, 지난 19일 오후 3시 마감까지 두곳 모두 응하지 않았다.
이번 매각시도가 무산된 이유는 많게는 1조원까지 추산되는 MG손보 정상화 비용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MG손보 지급여력비율(K-ICS)은 52.1%로 작년 말(76.8%)과 비교해 24.8%p나 하락한 상태다. 금융당국의 권고 기준인 150%에도 크게 못미친다.
이 때문에 예보 측은 본입찰을 통해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 4000억~5000억 가량을 지원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지만, MG손보 인수 및 정상화까지 소요될 비용 부담이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편, 이번 매각도 불발되면서 예보 측은 4차 매각부터 청산까지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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