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울프 아우스프룽 한성차 대표가 "금리 인상과 경쟁 과열로 수익성이 약화됐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전 직원의 협력과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했다.
아우스프룽 대표는 12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경제 개선 및 정부의 우호적인 정책에 따라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으나,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가장 큰 문제는 시장 예측과 다른 전기차 판매 저조와 이로 인한 재고 증가, 재정적 부담 가중"이라면서 "이러한 어려움은 신차와 중고차 판매 모두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실제 한성차는 작년 468억원에 달하는 영업 손실을 기록했고, 같은 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실적 하락 추세는 올해 더 악화하고 있다. 아우스프룽 대표는 "올 상반기 누적 손실이 지난해 연간 손실을 초과하는 심각한 상황이다. 지속적인 영업 손실로 인해 회사는 현재 현금 유동성 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높은 이자 비용까지 부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상황 악화를 방지하고, 조속한 개선을 위해 효율적인 비용 및 생산성 관리, 새로운 수익 창출 전략 모색, 하반기 수익성 확보 집중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회사 상황에 대한 임직원들의 깊은 이해를 부탁하며, 문제 해결을 휘한 우리의 노력과 정책에 적극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아우스프룽 대표의 이러한 메세지에 대해 일부 한성차 직원들 사이에서는 '구조조정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직원은 "고금리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으로 올 상반기 판매 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특히 전기차 판매 대수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수천만 원 넘게 할인을 해도 팔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성차는 말레이시아 화교 자본 레이싱홍을 모기업으로 둔 업체이자 벤츠코리아 지분 49%를 소유한 2대 주주다. 올 상반기 벤츠코리아 판매 대수는 3만11대로 전년 대비 15.3% 줄었고, 전기차 판매 대수는 31.6% 급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