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25에 엑시노스 제외되나···삼성전자, 반도체·스마트폰 영향은?
갤S25에 엑시노스 제외되나···삼성전자, 반도체·스마트폰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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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25에 스냅드래곤으로 채워질 것···엑시노스는 수율 문제로 빠져"
스마트폰 가격인상 가능성 제기···"SW 경쟁력으로 인상폭 줄일 듯"
엑시노스2400. (사진=삼성전자)
엑시노스2400. (사진=삼성전자)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삼성전자가 내년 초 출시하는 갤럭시S25 시리즈에 삼성 엑시노스가 탑재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시장 뿐 아니라 반도체 업계도 계산이 복잡해지는 상황이다. 

17일(현지시간) 폰아레나는 궈밍치 TF인터내셔널 연구원의 말을 인용해 "퀄컴이 갤럭시S25의 유일한 SoC(시스템온칩) 공급업체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당초 업계에서는 갤럭시S25에 퀄컴 스냅드래곤8 4세대와 삼성전자 엑시노스 2500이 함께 탑재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퀄컴 SoC로 채워진다면 삼성 엑시노스는 갤럭시S23에 이어 다시 한 번 갤럭시 S 시리즈에서 퇴출되는 셈이다. 

궈밍치는 엑시노스 2500의 퇴출 이유에 대해 3나노 제조 공정 수율이 예상보다 낮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앞서 엑시노스2500은 2세대 3나노 공정의 결과로 스냅드래곤8 4세대보다 전력 효율면에서 더 우월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다. 그러나 수율을 목표치까지 끌어올리지 못하면 갤럭시S25에는 탑재가 어려울 수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차세대 엑시노스를 포기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당장 다음달 출시되는 갤럭시Z폴드6, Z플립6에도 스냅드래곤8 3세대가 탑재될 예정이라 이 같은 주장은 힘을 얻고 있다. 

만약 엑시노스2500의 내년 초 출시가 무산된다면 삼성전자는 모바일 AP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 잃을 수 밖에 없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는 모바일 AP 시장에서 5%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5위를 지켰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p 줄어든 수준이다. 모바일 AP 점유율 1위는 미디어텍(36%), 2위는 퀄컴(23%), 3위는 애플(20%)이 차지했다. 

여기에 3나노 파운드리 미세공정 수율이 문제로 지적된다면 파운드리 시장 경쟁에서도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파운드리 점유율 11.3%로 TSMC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다만 TSMC는 전분기 57.9%에서 61.2%로 점유율이 늘어난 반면 삼성전자는 12.4%에서 11.3%로 점유율이 줄어들었다. 

시장 점유율이 감소세로 돌아선 가운데 수율 문제까지 제기되면서 파운드리 경쟁력 회복은 다소 더뎌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갤럭시S25 출시까지 시간 여유가 있는 만큼 그때까지 수율을 회복할 가능성은 있다. WCCF테크는 "양산은 아직 수개월 시간이 남았다. 그때까지 수율을 65%까지 높인다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실적 발표에서 파운드리 사업에 대해 "올 하반기 전체 시장 성장은 제한적이지만, 5나노 이하 첨단 노드 매출 증가로 올해 매출이 시장 성장률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나노 공정 성숙도를 개선해 AI/HPC 등 고성장 응용처 중심으로 수주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엑시노스2500이 퇴출된다면 갤럭시S25의 가격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올해 초 출시한 스냅드래곤8 3세대와 엑시노스2400에 대해 업계에서 예상한 개당 가격은 각각 200달러, 120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엑시노스2500과 스냅드래곤8 4세대도 이 같은 가격 격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스냅드래곤8 4세대는 새로운 맞춤형 CPU 코어인 오라이온(Oryon)을 탑재해 성능을 크게 향상시켜 가격이 오를 수 있다. 또 엑시노스2500이 빠지게 된다면 가격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 퀄컴이 더 높은 가격을 부를 가능성도 있다. 

폰아레나는 2020년 샤오미가 미10에 스냅드래곤865를 탑재하면서 전작 대비 140달러 가량 가격 인상을 한 점을 거론하며 갤럭시S25도 가격이 인상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삼성전자의 글로벌 공급망을 고려하면 SoC에 따른 가격 인상폭은 크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대신 카메라나 디스플레이에서 큰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25에서 가격을 인상하고 하드웨어 성능을 향상시키느냐, 가격을 유지하느냐 고민에 빠질 수 있다"며 "만약 가격을 유지한다면 AI 성능을 통해 배터리나 카메라 성능을 끌어올리려고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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