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금융위원장 "폴란드에 'K-금융' 수출 발판 마련"
김주현 금융위원장 "폴란드에 'K-금융' 수출 발판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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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청과 현지 금융사 진출 인허가 협력
방산·배터리 등 진출기업 애로사항 청취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5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 KNF(폴란드금융감독청)에서 야첵 야스트로제브스키 폴란드 금융감독청장과 회담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5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 KNF(폴란드금융감독청)에서 야첵 야스트로제브스키 폴란드 금융감독청장과 회담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금융위원회는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이달 24~28일 폴란드와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를 방문해 'K-금융' 수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7월 열린 한국-폴란드 정상회담 이후 양국 간 금융협력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마련된 것으로, 금융위원장이 폴란드에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폴란드는 1989년 수교 이후 국내 기업들의 유럽 내 생산기지로서의 역할을 해온 국가다. 지난해 7월 정상회담 이후 방산·원전·인프라, 우크라이나 재건 등 대규모 협력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금융지원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지원을 위해 국내 은행들이 진출을 추진함에 따라 폴란드 금융당국 및 민간금융권에서도 K-금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당국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가장 먼저 한국과 폴란드의 은행협회 간 업무협약(MOU) 체결식 및 공동세미나에 참석, 양국 은행업계 간 파트너십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어 25일 오후 야첵 야스트로제브스키(Jacek Jastrzebski) 폴란드 금융감독청장과 회담을 가졌다. 이는 양국 금융당국 수장 간 첫 회담이었다.

김 위원장과 야첵 금융감독청장은 방산‧원전 등 양국 간 경제 협력이 확대되고 한국의 은행들이 폴란드 진출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이날 회담이 금융당국 간 협력관계 구축에 큰 의미를 지닌다는 데 공감했다. 또 기업‧우리은행 등 한국 은행에 대한 인허가 심사가 시작 또는 예정된 만큼 현재 협의 중인 감독협력 MOU를 최대한 신속히 마무리하기로 합의했다.

야첵 금융감독청장은 한국 은행들에 대한 인허가 심사를 위해 자료공유 등 금융위의 협조를 요청했고 김 위원장은 국내 은행들의 폴란드 진출이 폴란드의 지속적인 경제발전 및 양국의 파트너십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 강조하며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

중소기업 및 창업‧벤처기업 지원 등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야첵 금융감독청장을 한국으로 초청하며 서울에서 MOU를 체결할 것을 제안했고 야첵 청장은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이어 26일 김 위원장은 방산‧배터리‧자동차부품 등 현지 진출 기업들과 간담회를 갖고 정책금융기관과 시중은행과 함께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또 양국 핀테크 업계 간 협력을 지원하고자 한국 핀테크지원센터와 핀테크 폴란드(Fintech Poland)가 공동 주최하는 핀테크 세미나에도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폴란드 방문 이후 오스트리아로 이동,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와 국내 금융사 및 핀테크 기업의 개도국 진출 등을 지원하기 위한 상호협력 MOU를 체결했다. MOU 서명 이후엔 청년창업재단(D-Camp) 및 핀테크산업협회 등과 함께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MOU를 통해 한국 금융당국이 UN기구와 처음으로 협력관계를 구축하게 됐다"며 "UNIIDO와의 협력을 통해 경제성장을 뒷받침하고 디지털 전환을 성공적으로 추진해온 우리 금융산업의 경험이 개도국 발전에 기여하게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폴란드 방문을 통한 양국 간 협력관계는 방산·원전 등 대규모 협력 프로젝트의 원활한 추진, 현지 진출 기업의 활발한 영업·수출 및 국내 은행의 폴란드 현지 진출 등을 지원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UNIDO와의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개도국과 양자관계에서 추진해왔던 국내 금융사 및 핀테크기업의 진출 지원이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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