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영국·독일 등 유럽 주요 3개국 방문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진출‧투자유치 등을 지원하기 위해 영국 런던을 방문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글로벌 투자자나 금융회사의 시각에서 불합리한 규제와 관행은 없는지 살피고, 실제적인 개선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이복현 금감원장이 한국 금융산업 국제화 지원 및 글로벌 금융감독 현안 논의를 위해 스위스, 영국, 독일 등 유럽 주요 3개국을 방문했다고 14일 밝혔다.
먼저 이 원장은 지난 13일 영국 런던에서 금감원‧서울시‧부산시‧금융권이 공동으로 개최한 투자설명회(IR)에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 금융산업(K-Finance)의 국제화를 지원하기 위해 최초로 금감원, 지자체, 주요 금융회사가 함께 마련한 대규모 해외 IR이다.
이 자리에서 이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국 금융산업의 강점으로 신뢰성과 혁신성‧개방성을 제시했다. 영국 감독당국과의 우호 관계를 토대로 국내 금융회사의 영국 내 영업‧투자유치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그는 "한국의 금융산업은 금융회사의 손실흡수능력과 금융당국의 위기대응 역량을 고려할 때, 대내‧외 위험요인 악화에 대비할 수 있는 충분한 회복탄력성을 보유하고 있다"며 "금감원도 지난해 글로벌 중앙은행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시장 위험요인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 대체투자에 대해 손실 위험을 선제적으로 관리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 금융산업이 신뢰와 혁신, 개방성을 토대로 도약하며 신뢰할 만한 투자기회를 제공하리라 확신한다"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이 한국의 금융산업과 상생하는 선순환 구조가 확립되도록 금감원도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지난 11일 스위스 바젤에서 개최한 BCBS 금융감독기관장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GHOS)에 참석, 최근 미국 및 유럽 은행사태에 대해 향후 BCBS 차원에서 추진하게 될 후속 업무계획을 승인했다.
이 원장을 비롯한 바젤위원회 최고위급 참석자들은 강력하고 효과적인 감독을 통해 은행의 취약점을 조기에 식별하고 조속히 시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후속 업무계획으로 감독 강화를 우선 추진하고, 바젤규제(유동성․금리리스크 규제 등)가 은행사태 기간중 당초 의도대로 작동했는지 평가하기 위한 분석작업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이 원장은 10일부터 15일 기간 중 영국·인니 금융감독기관, 국제기구, 글로벌 금융회사 등과의 최고위급 면담을 실시했다. 글로벌 금융현안에 대한 견해를 교환하고 현지 진출 국내 금융회사에 대한 감독공조 및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행사, 면담들은 금감원과 각국의 대한민국 대사관, 지자체(서울시‧부산시) 및 국내 금융회사가 금융산업의 국제화라는 공통의 목표를 위해 추진됐다"며 "한국 금융산업 및 금융규제‧감독에 대한 해외 투자자의 인식 제고와 대외 신인도 향상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