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10.8%·당기순이익 60.9% 증가

[서울파이낸스 김혜지 기자] 농심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53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공시했다.
이는 2022년 2분기 영업이익 43억원과 비교해 1162.5% 급증한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이 8375억원으로 전년 동기(7562억원)보다 10.8%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450억원으로 전년 동기(280억원) 대비 60.9% 증가했다.
농심은 "지속적인 물가 상승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라면 수요가 늘어난 것이 매출과 영업이익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 638억원에 비해 15.8% 감소했다. 이에 대해 농심은 "국제정세 및 이상기후 영향으로 전분, 스프, 시즈닝류 등 원재료 가격 상승이 계속돼 원가부담이 가중됐다"고 말했다.
이로써 농심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 1조6979억원, 영업이익 1175억원을 기록했다. 농심에 따르면 상반기 전체 영업이익의 50% 이상을 해외에서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그중에서도 미국법인은 전체 영업이익(1175억원)의 28%에 해당하는 337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을 주도했다.
미국법인의 상반기 매출은 3162억원으로 전년 동기(2526억원)보다 25.2% 늘었고, 영업이익은 337억원으로 전년 동기(53억원)대비 536% 증가했다. 올 상반기에 농심 미국법인은 월마트와 같은 대형 거래를 대상으로 신라면 등 주력 제품을 최우선 공급하며 유통망 관리 전략에 중점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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