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경상수지, 한달 만에 적자 전환···상품수지는 흑자
4월 경상수지, 한달 만에 적자 전환···상품수지는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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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7.9억달러···수출 8개월 연속 감소
상품수지 5.8억달러···7개월 만에 흑자전환
서비스수지 -12.1억달러···배당소득 -5.5억달러
부산항 일대가 안개로 말미암아 뿌연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부산항 일대가 안개로 말미암아 뿌연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지난 4월 국내 경상수지가 한 달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다만 상품수지는 7개월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4월 국내 경상수지가 7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 한달 만에 적자로 전환했다.

세부적으로 상품수지는 5억8000만달러를 기록하며, 7개월 만에 흑자전환했다.

먼저 수출이 491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6.8%(99억30000만달러)나 감소했다. 이는 8개월 연속 하락세로,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으로 △반도체(-40.5%) △석유제품(-27.%) △화공품(-12.8%) 등이 부진한 영향이다. 다만 승용차 부문의 수출은 40.9%나 늘었다.

지역별로는 EU 지역으로의 수출이 9.9% 증가했지만, △동남아(-29.1%) △중국(-26.5%) △일본(-21.1%) △미국(-4.4%) 등의 수출은 하락세를 보였다.

수입의 경우 485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3.2%(73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이 중 원자재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20.5%나 줄었다.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석탄(-21.3%) △원유(-30.1%) △석유제품(-39.7%) 등의 수입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자본재(-3.4%)와 소비재(-6.7%) 수입도 위축됐다.

서비스수지도 전년 동월 대비 12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 중 건설수지와 운송수지는 각각 3억3000만달러, 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가공서비스(-5억4000만달러)와 여행(-5억달러) 부문에서는 적자를 기록했다.

본원소득수지는 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배당소득수지가 3월 31억5000만달러 흑자에서 4월 5억5000만달러 적자로 급감한 영향이다.

한편, 자산에서 부채를 뺀 금융계정 순자산은 4월 중 48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이 중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9억8000만달러 증가한 반면,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7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증권투자 부문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17억5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53억8000만달러씩 증가했다.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해외주식투자는 기타금융기관, 비금융기업·개인을, 채권투자는 예금취급기관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외국인의 국내주식투자는 글로벌 금융불안 완화 등으로, 채권투자는 차익거래유인 등에 힘입어 증가 전환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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